'갤럭시X' 전파인증 통과···실체 확인해보니

갤럭시X 예상 렌더링 이미지.
갤럭시X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삼성전자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X(가칭)'가 우리나라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을 통과, 출시가 임박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달아 나왔지만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SM-G888NO 모델 전파인증을 완료, 이르면 연내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은 SM-G888N0 모델명을 갖춘 단말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X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스마트폰 모델명은 일정한 규칙이 존재하지만 SM-G888N0과 유사한 모델명을 갖춘 제품이 없었기 때문에 이 같은 추측이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롱텀에벌루션(LTE) 통신을 지원하는 SM-G888N0 단말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전파인증을 완료한 단말은 통상 1~2개월 이내에 정식 출시된다. 외신 주장대로라면 갤럭시X 연내 출시는 매우 유력하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를 통해 확인한 SM-G888N0 모델은 삼성전자가 국가재난망사업을 위해 제작한 철도통합무선망(LTE-R) 전용 단말이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스마트폰이 아니다. 전파인증을 통과한 이유도 해당 사업에 납품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은 맞지만 당장 상용화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마저도 장담할 순 없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