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무선충전 스마트폰' 시장 진출 공식화

레이 쥔 샤오미 CEO가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레이 쥔 샤오미 CEO가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중국 샤오미가 세계무선충전협회(WPC)에 가입, 무선충전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 합류한다.

2008년 설립된 WPC는 자기유도방식 기반 무선충전 기술 표준을 주도하는 단체다. 세계 200여개 제조사는 WPC에서 제정한 치(Qi)라는 무선충전 기술 규격을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이 WPC 회원사로 가입, Qi를 적용한 무선충전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했다. 애플 역시 2월 WPC 회원사로 합류, 아이폰X에 처음으로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했다.

샤오미가 WPC에 가입했다는 것은, 곧 무선충전 기능을 장착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내년 1분기 공개가 예상되는 샤오미 미(Mi)7이 무선충전 기능을 갖춘 '샤오미 1호 스마트폰'으로 유력하다.

WPC 회원사 화웨이와 경쟁도 관심이다. 화웨이는 올해까지 출시하는 모델에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오포, 비보는 WPC 회원사가 아니다.

스마트폰 전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2015년 갤럭시S6을 발표하면서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오포, 비보 등 신흥세력에 밀려 한동안 힘을 못 썼던 샤오미가 무선충전 스마트폰 출시로 분위기 전환을 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는 올해 무선충전 기기 세계 출하량이 3억2500만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선충전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