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업, 좋은 일자리를 찾아서] <9>이즈미디어

이즈미디어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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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외부 전경
사옥 외부 전경

스마트폰에서 카메라 성능과 기능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카메라 결함은 제품력과 기업신뢰도에 큰 손상을 입힌다. 그 만큼 카메라 성능을 제대로 검사, 측정하는 장비가 중요해졌다. 이즈미디어는 카메라 모듈 핵심 검사 기술을 가진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으로 주목 받는다. 올해 7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자회사를 포함한 이즈미디어 연결매출액은 431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이었다. 2017년 상반기 매출(별도)는 226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을 기록했다.

이즈미디어 본사는 경기도 안양시 평촌스마트스퀘어 단지 안에 위치해 있다. 2015년 현재 사옥을 신축했다. 2015년 중국에 100% 출자, 중국법인(Ismedia Shenzhen Technology)을 설립했다. 현재 베트남에 현지연락사무소를 개설하고 있다.

◇'기회는 준비된 자의 몫'

이즈미디어는 홍성철 대표가 2002년 전기전자 관련 경력을 바탕으로 창업했다. 초창기 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교육, 지원을 받으며 시작했다. 고객 요구에 맞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공급과 연구개발을 주로 했다. 현재와 같은 소형카메라 관련 사업은 우연한 기회에 시작됐다. 휴대폰에 카메라가 장착되기 시작, 수요가 급증하면서 휴대폰용 카메라 성능과 품질이 중요시되며 카메라 모듈 검사기 시장이 열렸다. 시장 태동기였고 관련 기술이나 업체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연구개발 자체가 곧 회사 경쟁력이 됐다.

사옥내부_2층 조립동
사옥내부_2층 조립동

이즈미디어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애플에 아이폰 카메라 모듈을 공급했던 비스타포인트에 검사 장비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2008년 35억원, 2009년 58억원이던 매출이 비스타포인트와 거래 이후 2010년 201억원, 2012년에는 315억원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2013년 초 비스타포인트가 카메라 모듈 사업을 철수하며 2013년 매출이 144억원으로 줄어 회사는 위기를 맞았다. 이즈미디어는 재도약하기 위해 국내 시장 공략에 힘을 쏟았다. 고객 다양화 필요성을 절감하고 2010년부터 신규 시장 확보를 위해 중국에 대표처를 설립, 중국 매출을 확대했다. 이즈미디어는 창립 이래 단 한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았다. 연구개발을 토대로 고객 요구보다 앞서 나가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람이 미래다' 이즈미디어의 인재 경영

이즈미디어는 기업이나 기술의 근본은 결국 사람이라는 기업철학을 가지고 있다. 홈페이지 회사 소개에도 '인재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기업'이란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2002년 창업부터 15년이 흘렀지만 사번 1번, 2번 직원은 물론 초기 구성원 대부분이 회사에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직률도 매우 낮은 편이다.

직원 개인 열정을 채용 시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 규제보다는 자율을 중시한다. 직원 개인 창의성을 존중하는 기업 문화가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출근길에서 불필요한 시간과 체력 낭비를 줄이고자 출근시간을 오전 10시로 정했다. 가까운 미래에는 사무실 근무보다는 재택근무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와 시스템을 적극 도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자율성과 편의성을 보장하기 위해 복장 격식을 최소화, 자율복장제를 실시한다. 여름에는 반바지 차림으로 근무한다. 지난해부터는 매월 3주차 금요일 가정의 날을 시행해 오후 5시 전 조기 퇴근을 실시해왔다. 가족과 시간을 함께 하거나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대표부터 막내 직원까지 모두 휴대폰 통신비를 지원하는 등 대기업에 버금가는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한다. 내년부터는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를 도입, 많은 직원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임직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직원과 소통하고 있다.

◇점차 커지는 카메라 모듈 자동화 조립, 검사 장비 시장

이즈미디어 주력 사업인 카메라 모듈 검사 조정 장비는 모바일용 콤팩트 카메라 모듈 전 공정부터 후공정까지 요구되는 자동화 장비다. 기존에는 검사를 위주로 하는 후공정 장비만을 생산하다가 고사양화 돼가는 카메라 모듈 트렌드로 공정 영역을 확대했다. 완성폰 제조사에 스마트폰 전후면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파트론, 엠씨넥스, 중국 오필름 등이 주요 고객이다.

사옥내부_5층 5.1회의실
사옥내부_5층 5.1회의실

지난해 스마트폰은 15억대가량 판매됐다. 카메라 모듈은 34억8000여개가 출하됐다. 듀얼카메라 채택 확대로 2020년에는 스마트폰 17억8000여대에 카메라모듈은 45억8000여개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 모바일 기기로 영역을 확대하는 생체인식 시장, 군사용, 산업용, 레저용, 드론용 등 카메라 관련 시장은 지속 확대되고 성장하고 있다.

-사옥내부_6층 대강당.
-사옥내부_6층 대강당.

◇2020년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글로벌 리더 목표

이즈미디어 특장점은 핵심 기반기술을 자체 보유했다는 것이다. 신기술이나 장비 개발을 위해 필요로 하는 핵심기술인 소프트웨어, 회로설계, 기계설계, 광학설계, 기초와 응용기술 우수 연구 인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그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전략사업인 듀얼카메라, 액티브 얼라인먼트(Active Alignment), 생체인식, 3D카메라 관련 기술과 장비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회사는 매출액 8%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한다. 올해부터는 10% 이상 투입해 연구개발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즈미디어 관계자는 “2020년 세계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시장 리더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홍성철 이즈미디어 CEO 경영철학>

홍성철 이즈미디어 CEO
홍성철 이즈미디어 CEO

“이즈미디어 경쟁력은 사람을 향한 투자와 지원에 있습니다.”

홍성철 이즈미디어 대표는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1993년 차량번호 자동인식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에 입사하며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영상처리 분야에서만 전문성을 키워온 엔지니어출신 경영자다.

사회생활 초창기부터 연구개발에만 몰두하며 독창적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엔지니어가 능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자 창업을 결심했다.

사옥 내부_6층 체력단련실.
사옥 내부_6층 체력단련실.

홍성철 대표는 2002년 만 31세 나이로 이즈미디어를 창업했다. 회사 성장, 발전에 가장 밑거름이 되는 중요한 자산은 곧 사람이라는 이념을 가졌다. 항상 임직원 입장에서 생각하고 일하고 싶은 기업, 머무르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직원 창의력을 맘껏 펼치기 위해 자유로운 사고와 많은 발상이 가능 하도록 자유롭고 편안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힘써왔다.

회사에서는 임직원 자기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학자금 지원, 교육지원 시스템, 자기개발비 지원과 같은 각종 제도를 시행한다. 머무르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체력 단련실, 영화 감상이 가능한 대강당, 카페테리아, 바비큐 캠핑시설 등 임직원 개개인 자기개발과 휴식, 여가까지 회사 에서 즐기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사옥 내부_옥탑 캠핑장
사옥 내부_옥탑 캠핑장

홍성철 대표는 “임직원을 향한 관심과 노력이 이즈미디어 성장, 발전 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우리 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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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