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올림픽 '2017 ITU 텔레콤 월드' 부산에서 개막

유영민 과기정통부장관, 훌린 짜오 ITU 사무총장, 서병수 부산시장(왼쪽부터)이 ITU 텔레콤 월드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장관, 훌린 짜오 ITU 사무총장, 서병수 부산시장(왼쪽부터)이 ITU 텔레콤 월드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전문가들이 ICT와 미래 사회 발전 방향을 점검하고 모색하는 '2017 ITU 텔레콤 월드'가 25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에서 개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 영상 축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화 기반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 성장'을 추진하겠다”면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 신기술 투자 확대로 창업과 신산업을 활성화하는 4차 산업혁명의 혁신 생태계 조성 의지를 밝혔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서병수 부산시장은 자오허우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을 비롯한 각국 대표 및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한국관 등 국가관, KT·SKT 등 기업 부스, K-ICT 위크 인 부산관 등 주요 전시 부스를 찾아 기술 및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55개국 430개 기업이 국가관 및 개별 기업관으로 참가했다. 포럼을 포함해 127개국 2198명의 ICT 정책 관계자, 기업 CEO, 전문가들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000㎡ 크기의 한국관에 5세대(5G) 통신, 부산 스마트시티 실증 서비스 등 최신 ICT 응용 제품과 콘텐츠 및 사업 성과물을 전시했다.

중국은 한국관에 버금가는 대형 부스를 마련, 중국위성통신산업협회를 중심으로 '일대일로 위성통신' 확산 정책과 최신 개발 위성통신 기술을 전시·소개했다.

짐바브웨, 르완다 등 아프리카 8개국은 농작물 재배와 관리·유통, 스마트폰 기반 핀테크 등 중점 추진하고 있는 자국의 ICT 기술 도입 정책을 소개하는 한편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다.

KT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집중 선보일 5G 서비스, SKT는 AI 스피커 '누구'를 비롯해 각종 스마트홈 서비스를 체험 형태로 제공했다.

2017 ITU 텔레콤 월드 한국관
2017 ITU 텔레콤 월드 한국관

서병수 부산시장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부산은 세계 수준의 스마트시티, 빅데이터, 드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산업 등 ICT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번 ITU 텔레콤을 계기로 국제 사회와의 공존 및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리나라 5G의 국제 표준 선도와 상용 서비스 개발을 집중 지원하겠다”면서 “이번 ITU 행사를 우리나라 기술과 중소 벤처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기회로 활용해 보자”고 역설했다.

이번 ITU 텔레콤 월드는 28일까지 나흘 동안 전시, 포럼, 비즈니스 네트워킹, ITU 유스포럼과 과기정통부 주관의 'IDB 한-중남미 정보통신장관회의' 'APT 아태무선그룹회의(AWG)' '과학기술정보통신 국제 콘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