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4차산업혁명위원장에 '벤처 1세대' 장병규 블루홀 의장 위촉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와 4차 산업혁명 대응 청사진을 그릴 '4차 산업혁명대응위원회' 위원장으로 벤처 1세대 출신 장병규 블루홀 이사회 의장을 위촉했다. 지난달 16일 국무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위원회 운영안이 통과된 지 40일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으로 '민간 전문가' 장병규 블루홀 이사회 의장을 위촉한다”고 밝혔다.

장병규 4차 산업혁명대응위원회 신임위원장.
장병규 4차 산업혁명대응위원회 신임위원장.

청와대는 그간 4차 산업혁명위원장으로 시대 변화에 맞춰 젊고 혁신적인 사고를 가진 민간 전문가 인선을 목표로 했다. 당초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선 총리급 위원장을 권했으나 청와대서 '주니어급' 실전 전문가로 변경한 것도 이러한 맥락 때문이다.

장 신임위원장은 1973년생으로 대구과학고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 출신이다. 한 번 성공시키기도 힘든 벤처를 여러 차례 성공시켜 '살아있는 벤처신화'로 통한다. 장 위원장의 대표작으론 네오위즈에서 개발한 인터넷채팅 서비스 '세이클럽', 인터넷 검색 사이트 '첫눈', 온라인 게임 '테라' 등이 있다. 첫눈의 경우 네이버에 350억원에 매각했다. 매각대금 일부를 60여명의 직원에 나눠준 일화는 업계에서 유명하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국가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 방향과 전략적 대안을 제시한다. 위원회는 각 분야 전문가 20명의 민간위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4개 부처 장관 및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등 5명의 정부위원으로 구성된다. 4차 산업혁명의 주관부처인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략 및 국정과제 수립을 논의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