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우려 교차한 디스플레이의 날

“중국 투자 승인 문제가 빨리 잘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당장은 주가 영향에서 그쳤지만 실제 사업 차질로 이어질까 걱정됩니다.”

2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8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세계 시장을 선도한 결실을 자축하면서 한편으로 최근 중국 투자승인이 지연되는 점을 우려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기술유출을 우려해 LG디스플레이의 중국 8세대 OLED 진출 승인을 숙고하고 있어 관련 장비, 부품, 소재기업의 사업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인호 산업부 차관, 한상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LG디스플레이 부회장), 신성태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수석부회장 등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인호 차관은 축사에서 “경쟁국 추격과 4차 산업혁명에 모두 대응하려면 민·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경쟁국 추격과 도전에 맞서 민간이 지속 투자하고 기술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또 “기업의 노력이 성과로 드러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규모 설비 투자 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범정부합동지원반에서 즉시 해결하고 장비 국산화를 위한 대규모 혁신공정 연구개발, 장비·부품 분야 고부가 인력 양성도 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범 협회장은 “민간투자에 정부 정책지원이 더해지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산·학·연·관이 한마음으로 뭉쳐 OLED에서 또 한 번 헤게모니를 쥐고 디스플레이 신화를 이끌어나가자”고 말했다.

선익시스템 박재규 대표 (사진=선익시스템)
선익시스템 박재규 대표 (사진=선익시스템)
삼성디스플레이 최원우 상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최원우 상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동탑산업훈장은 국내 처음으로 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장비를 국산화한 박재규 선익시스템 대표가 수상했다. 산업포장은 생산성과 품질을 높여 OLED 세계 1위 달성에 이바지한 최원우 삼성디스플레이 상무가 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초대형 OLED TV 양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 중소기업과 장비를 공동 개발해 국산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변용상 LG디스플레이 상무가 수상했다.

이 외에 국무총리 표창 2명,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12명,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5명이 수상했다. 민간 포상으로 특별공로상·협회장상·학회장상 등 21명을 포함해 총 43명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