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스마트 팩토리, 성공 모델 확산 중요

스마트 팩토리는 기획, 설계, 생산, 유통, 판매 등 제조업 가치사슬 전반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켜서 품질 개선과 생산성 및 부가 가치를 높이는 제조업 혁신이다. 기업 운영 및 생산 프로세스 혁신이라는 점 때문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제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대표 아이템으로 꼽힌다.

포스코ICT가 포스코 제철소에 구축한 스마트 팩토리를 국내의 다른 생산 현장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첫 사업으로 국내 최대 목질 자재 전문 기업 동화기업의 공장에 포스코 성공 모델을 이식한다. 이후 국내외 제조 현장 전반으로 확산 적용할 계획이다.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은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개발한 '포스프레임(PosFrame)'을 활용한다. 포스프레임은 현장 데이터를 수집·분석, 인공지능(AI)으로 제어한다. 포스코 그룹의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검증을 거친 플랫폼이다.

자체 검증 스마트 팩토리 전형을 타 업종 공장에 적용하는 이번 포스코ICT의 시도는 스마트 팩토리 표준 템플릿 확산을 통한 성공 모델 발굴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국내 실정에 맞는 성공 모델을 업종별·공장별 실정에 맞게 최적화하는 과정을 거치면 빠르게 스마트 팩토리 확산을 꾀할 수 있다. 벤치마킹이 가능한 업종별 성공 사례가 많아지면 스마트 팩토리는 자연스럽게 확산된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기존 공장 가운데 3만개를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마트 팩토리는 정보기술(IT)과 전통 산업의 접목 모델이다. IT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성공 모델이 빠르게 발굴될 가능성이 그만큼 엿보인다. 제조업과 ICT 융합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일구는 노력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중요하다.

한국 ICT 인프라와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전 세계 벤치마킹 대상이다. 그러나 우리 중소제조업 인프라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낙후돼 있다.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우리 중소제조업의 환골탈태를 이룰 성공 모델이 속속 등장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