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 기업 분할한다

롯데정보통신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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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주주총회 통해 기업분할 추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나눠 4차 산업혁명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롯데정보통신이 기업분할을 추진한다. 롯데정보통신은 26일 이사회를 개최해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승인이 완료되면 11월 1일이 분할기일이 된다. 분할 방법은 물적 분할로 결정돼, 투자부문은 존속법인으로 남고 사업부문은 신설법인으로 설립된다.

분할 후 투자부문은 자회사 관리, 신규사업 투자 등에 나서고 사업부문은 IT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에따라 인공지능(AI), IoT, VR, AR, 블록체인, 헬스케어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게 된다. 롯데정보통신이 기업 분할을 추진한 배경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정보통신은 기업분할을 통해 투자부문은 롯데 지주회사와 연계해 순환출자 고리 해소와 경영투명성 강화에 기여하고, 사업부문은 전문성을 확보해 대외 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향후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정보통신은 특히 사업전문성을 확보해 인공지능(AI), IoT 등 신사업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지난 7월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로코에 이어 9월에는 빅데이터계의 구글이라 불리우는 스플렁크와 국민메신저 카카오와 손을 잡는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 무인편의점, AI쇼핑도우미 같은 서비스와 함께 고객의 비즈니스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해 4차 산업혁명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기업분할을 통해 기존 핵심 사업에 관한 전문성 강화를 통한 대외경쟁력 확보는 물론 파트너사와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동반 성장을 꾀하고 있다. 동반성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판단아래 하도급 모니터링 시스템과 파트너 교류 플랫폼 같은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하도급 모니터링 시스템은 계약 및 대금 지급 등을 스스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파트너사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해주는 시스템이다. 파트너 교류 플랫폼은 파트너사간 의견을 교환하고 실시간 협업이 가능한 공간으로 탄생하게 된다. 회사 구매시스템인 e-Partner 시스템을 통해 파트너들이 각자의 제품/서비스 등을 홍보할 수 있도록 해, 파트너사간 정보 및 기술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파트너사 현장 방문, 파트너스 데이 등을 통해 파트너 회사와의 커뮤니케이션 활동도 병행하기로 했다.

롯데정보통신 마용득 대표는 “투명한 기업 운영과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여 기업가치를 제고하고자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이번 기업분할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투명한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y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