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스 코리아, 솔더슬리브 국산화…'솔넥터' 시판

국내 중소기업이 솔더슬리브 국산화에 성공, 시판에 나섰다.

오리엔스 코리아는 솔더슬리브 커넥터인 '솔넥터'를 개발, 시판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오리엔스 코리아는 솔더슬리브 커넥터인 '솔넥터'를 개발, 시판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오리엔스코리아는 솔더슬리브 커넥터 '솔터'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솔더슬리브는 프리폼 솔더와 열수축튜브를 결합한 부품이다. 커넥터 일종이다. 서로 다른 두 개의 전선을 연결할 때 내구성, 방수, 방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 손으로 전선을 꼬아 절연테이프로 마감하는 방식보다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외산 커넥터 제품군에 의존해왔다. 산업현장에서는 자동차 하네스 등 분야에서 솔더슬리브 수요가 발생한다. 전선이 외부 악조건에 노출된 상황에서는 제품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솔더슬리브를 활용한다. 전선을 연결한 부분이 습기, 물에 닿으면 합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연결 부분 밀봉 안정성이 중요하다.

솔넥터는 열수축튜브 방수 효과와 프리폼 솔더의 통전성을 유지한다. 열풍기로 가열하면 솔더가 녹으면서 납땜 역할을 한다. 열과 함께 수축한 열수축튜브가 이들 전선을 감싸 밀봉 효과를 낸다. 오리엔스코리아는 솔더링 융점을 낮춰 138도 열이 가해지면 솔더가 녹도록 제작했다. 오리엔스코리아 자체 테스트 결과 방수·방진성능은 IP67 수준이다.

오리엔스 코리아는 솔넥터를 4가지 규격으로 구성해 공개했다.
오리엔스 코리아는 솔넥터를 4가지 규격으로 구성해 공개했다.

열수축튜브는 폴리올레핀 재질로 구성했다. 튜브 내 프리폼 솔더는 플럭스로 코팅했다. 무연납 소재로 인체 유해한 카드뮴 등 중금속은 함유하지 않았다. 튜브 내구성을 강화해 10㎏ 힘을 가해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제품군은 총 4가지다. 전선 규격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다. 터미널 단자를 탑재한 파생제품도 마련했다. 솔넥터 사용처는 자동차, 조선, 가전제품 등이다.

솔넥터를 활용하면 연결 불량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오리엔스코리아 설명이다.

이상필 오리엔스코리아 대표는 “3년 개발기간을 거쳐 솔넥터를 개발에 성공했으며 기존 수입 제품 대비 절반 수준으로 단가를 낮췄다”면서 “기존 절연테이프나 열수축튜브만으로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지만, 두 제품 장점을 결합한 솔넥터로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