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통신사, EMP 공격에 무방비···통신 단절 시 공포감 극대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전자기탄(EMP탄)은 공격 범위 내 각종 전자장비와 시설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통신이 마비되면 공포감이 극대화되면서 큰 혼란이 일어난다. 전기와 수도, 에너지가 끊긴 상황에서 외부와 연락을 할 수 있는 통신마저 단절되면 일대 공황이 발생한다.
<전자기탄(EMP탄)은 공격 범위 내 각종 전자장비와 시설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통신이 마비되면 공포감이 극대화되면서 큰 혼란이 일어난다. 전기와 수도, 에너지가 끊긴 상황에서 외부와 연락을 할 수 있는 통신마저 단절되면 일대 공황이 발생한다.>

통신사업자는 전자기파(EMP) 공격에 대한 대비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하는 곳은 없다. 국가지휘망 등 일부 공공업무에 쓰이는 통신시설에 EMP 방호가 추진되지만 통신사 자체 서비스에 대한 방호는 전무하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실무자 사이에서 문제가 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윗선에서 특별히 내려온 지시는 없다”며 “심각성이 몸으로 와 닿지 않기도 하지만 투자할 곳이 너무 광범위해 엄두를 못 내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EMP 공격은 교환기, 전송장비, 스위치, 라우터, 기지국, 중계기 등 통신장비와 단말을 마비시킨다. 핵무기 등을 통한 강력한 전자기파는 회로를 태우고 약한 전파라도 오작동을 일으킨다.

통신이 마비되면 공포감이 극대화되면서 큰 혼란이 일어난다. 전기와 수도, 에너지가 끊긴 상황에서 외부와 연락을 할 수 있는 통신마저 단절되면 일대 공황이 불가피하다.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가 없다. 위험·재난 상황에서 대처가 불가능하다. 통신이 끊긴다는 것은 방송 서비스도 끊긴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눈 뜬 장님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통신사를 비롯한 민간 기업 EMP 방호 현황과 대응책을 파악하고 있다. 아직 뚜렷한 대안은 없는 상태다. 군을 비롯한 주요 군사시설뿐만 아니라 통신사업자에 대한 EMP 방호가 시급하다.

통신사 관계자는 “EMP 공격은 단순 통신시설뿐만 아니라 전력망, 휴대폰 등 모든 전자기기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신시설에 대한 대응만으로는 서비스 유지가 불가능하다”며 “특정 서비스 분야가 아닌 국가 관점에서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