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뜨는 바이오센서...자율주행차도 新 시장

현재 전 세계에 매년 약 10억개의 센서가 출하되고 있다. 센서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5년께에는 연간 출하량이 1조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바이오센서 분야가 유망해 보인다. 2012년 기준 전체 센서 시장에서 13% 비중을 차지하던 바이오센서는 2019년에 15% 점유율로 압력센서를 제치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성장률로 보더라도 2014~2019년 바이오센서가 연평균 10.4%로 가장 급속히 성장하고 이미지센서(9.6%), 화학센서(8.3%), 압력센서(7.2%)가 뒤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센서는 의료 분야에서 주로 많이 사용된다. 호흡으로 특정 질병을 진단하거나 혈당, 심전도, 임신 유무 등 판독에 사용될 수 있다. 또 환경 호르몬과 중금속, 방사능 등 다양한 환경 관련 물질을 검출하는 환경 센서와 사린·탄저균·신경가스 등 대량 살상 무기를 탐지하는 등 군사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국내 가스센서 업계도 바이오 분야를 겨냥해 날숨에서 나오는 호기가스 만으로 특정 질병을 파악하는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센서가 최종 적용되는 제품별로 시장을 분류하면 자동차 산업에 적용되는 센서 시장이 가장 크고, 그 뒤를 산업용과 소비자 기기용 센서 시장이 잇는다. 특히 모바일과 자동차가 센서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다양한 종류의 모바일 센서를 탑재하기 위한 초소형화, 복합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에는 마이크로폰, 이미지센서, 터치센서, 위성위치파악장치(GPS), 가속도센서, 근접센서, 자이로스코프, 조도센서, 근접센서 등 약 20종의 센서가 탑재된다. 특히 최근에는 홍채와 지문 등 생체 인식 센서와 심장박동 센서 등 바이오 분야 센서 탑재가 늘고 있다. 앞으로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술 발달로 센서가 후각과 미각 센서까지 탑재, 오감 센싱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컨설팅 업체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센서 시장은 2012년 95억달러에서 연평균 26.3% 고속 성장, 2017년에는 305억달러 규모로 약 4배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용 센서 시장도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차량에는 에어백 시스템과 브레이크 보조, 차로 유지, 충돌 방지 등을 위해 가속도센서·압력센서·초음파센서 등 200여개 센서가 쓰인다. 앞으로 자율주행자동차가 확산되면 카메라, 비전센서, 레이더센서 등 운전 지원과 사고 예방을 위한 센서가 더 많이 쓰이게 될 전망이다.

BBC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카용 센서 시장은 2014년 199억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9.7% 성장, 2020년에는 35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자동차용 센서 시장은 2014년 10억달러 규모로 커졌지만 국내 업체 시장 점유율은 23%에 수준에 불과하다. 첨단 센서의 경우 거의 대부분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