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印서 1년 쓰면 구입비 70% 돌려준다… 한국은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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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이벤트에서 '아이폰X'을 소개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이벤트에서 '아이폰X'을 소개하고 있다.>

애플이 3%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지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파격 혜택을 내놨다.

2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 이통사 릴라이언스지오와 '아이폰 바이백' 프로그램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백 계약은 인도 이통사 릴라이언스 지오를 통해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X 등 세 가지 모델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1년 뒤 제품을 반납하면 구입비 70%를 돌려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로그램 이용 기간은 한정되지 않았으며, 반납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백 계약은 현지 이통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소비자 단말 구입비를 보조함으로써 인도 시장을 적극 공략하려는 애플의 첫 번째 시도”라고 분석했다.

폰아레나는 “애플이 3%에 머물러 있는 인도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도 바이백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혜택을 받기 위해선 1년 동안 월 799루피(1만4000원)짜리 릴라이언스 지오 무선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이는 인도 무선서비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80루피(1400원)보다 10배가량 비싼 금액이다.

외신은 아이폰8 모델이 인도에서 6만4000루피(11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비자가 아이폰8을 구입하고 1년 뒤 반납하면 4만4800루피(79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 소비자는 즉, 1년 동안 약 30만원을 내고 아이폰8을 사용한 후 다른 신제품으로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애플 아이폰을 12~18개월 사용한 뒤 반납하면 구입비 50% 가량을 절감해주는 프로모션이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가 혜택을 받기 위해선 매달 3000~5000원 가량 이용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이는 국내 이통사가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애플 정책과 무관하다. 애플 지원이 없기 때문에 인도와 달리, 월 이용료가 붙고 할인율이 낮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인도 아이폰 바이백 같은 서비스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애플은 삼성전자, LG전자와 달리 단말기 지원금도 전혀 내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애플을 통해 아이폰 싸게 살 방법은 지금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