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언어유희 살린 무료 서체 선봬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의민족이 언어유희를 살린 무료 서체를 선보였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은 새 글꼴 '기랑해랑체'를 9일부터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571돌 한글날을 기념해 출시했다. 배달의민족의 다섯 번째 무료 글꼴이다.

앞서 2012년 '한나체'를 시작으로 2014년 '주아체', 2015년 '도현체', 2016년 '연성체'를 차례로 공개했다.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넘겼다.

기랑해랑체는 경상북도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 내 안내 표지판 '화장실은 광장 손동상 좌측에 있습니다'라는 문구에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우아한형제들은 구성원 자녀 이름을 서체 명칭으로 정해왔다. 한나체와 주아체는 김봉진 대표 첫째 딸 '한나'와 둘째 딸 '주아'에서 따온 이름이다. 기랑과 해랑도 임직원 자녀 이름 중 제비꼽기를 통해 선정했다.

배달의민족 서체은 우리말 특유의 맛을 살린 언어유희다. 1970~80년대 간판의 복고적 느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한나체, 주아체, 도현체, 연성체가 다방면에 활용되는 모습을 보며 한글의 우수성과 잠재성을 새삼 느꼈다”며 “배달의민족 서체가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