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주력 제품군 '세단'에서 'SUV'로…내년까지 신차 5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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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 주력 제품군을 세단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교체한다. 내년까지 현대차·제네시스를 합쳐 모두 5종의 SUV 신차를 연달아 내놓다.

현대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현대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연말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소형 SUV 신차 '코나(KONA)'를 선보인다. 코나는 작은 차체에 개성 있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앞세워 올해 6월 국내 출시 이후 3개월만에 1만대 이상 팔리며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코나는 국내 생산돼 미국 시장에 수출된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코나 전기차(EV)'도 추가로 내놓는다.

현대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현대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이어 현대차는 내년 초 중형 SUV 신형 '싼타페'과 내년 하반기 준중형 SUV 신형 '투싼'을 미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싼타페와 투싼은 현재 미국 시판 중인 12종의 현대차 제품군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가 늘고 있는 유력 모델이다. 신형 싼타페와 신형 투싼은 내·외관 디자인 변경과 파워트레인 개선 등을 거쳐 상품성을 높인다.

현대차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현대차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현대차가 미국 시장 주력 제품군을 SUV로 교체하는 것은 세단 판매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SUV 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9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한 5만7007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주력 세단인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는 1만440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줄어들었고, 쏘나타는 9889대로 월 1만대 이하까지 떨어졌다. 반면 주력 SUV인 싼타페는 1만1420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투싼은 1만118대로 오히려 30% 이상 급증했다.

제네시스 양산형 SUV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GV80 콘셉트카'.
<제네시스 양산형 SUV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GV80 콘셉트카'.>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내년을 기점으로 미국 럭셔리 SUV 시장에 진입한다. 제네시스는 올해 4월 열린 2017 뉴욕모터쇼에서 새로운 대형 SUV 'GV80 콘셉트'를 공개했다. GV80 콘셉트는 수소 연료와 전기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플러그인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용했다. 제네시스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소형부터 대형까지 모두 3종의 SUV 제품군을 완성할 예정이다.

현대차 픽업트럭 콘셉트카 '싼타크루즈'.
<현대차 픽업트럭 콘셉트카 '싼타크루즈'.>

아울러 현대차는 최근 미국 픽업트럭 시장 진출 계획도 확정했다. 현재 미국 픽업트럭 시장은 GM과 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업체와 토요타, 닛산 등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시장 판매 비중은 SUV, 미니밴, 픽업트럭 등이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현대차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한 픽업트럭 신차는 2015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됐던 콘셉트카 '싼타크루즈'를 기반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싼타크루즈는 세단과 SUV, 트럭의 장점을 결합한 콘셉트카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연말 소형 SUV 코나를 시작으로 다양한 SUV 제품군을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 SUV 수요가 증가하는 현지 시장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