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스만 브라질올림픽위원장, IOC 위원 매수 의혹에 사임

리우올림픽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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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투르 누스만 브라질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매수했다는 의혹으로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현재 연방경찰에 체포된 상태인 누스만 위원장이 사임했고, 부위원장이 위원장직을 넘겨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달 초 누스만 위원장을 출국 금지했고, 자택을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지난 5일 그를 체포했다.

누스만 위원장은 재산은닉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2016년 사이에 457% 늘었다고 연방검찰은 말했다. 누스만의 최측근이자 2016년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던 레오나르두 그리네르도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IOC는 지난 6일 누스만의 IOC 명예위원 자격과 브라질올림픽위원회 회원 자격을 일시 정지하는 처분을 내렸다.

누스만 위원장은 리우 시가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 때 IOC 위원들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리우시는 당시 마드리드, 도쿄, 시카고와 경쟁해서 올림픽 개최 도시로 선정됐다.

누스만은 배구선수 출신으로 브라질올림픽위원회를 20년 넘게 이끌어왔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