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허출원 '美·日에 뒤처져'...삼성전자도 IBM에 밀려

우리나라 기간 산업인 반도체 및 자동차 관련 특허출원이 미국과 일본 등 경쟁국에 뒤처진 것으로 드러났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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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기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이 특허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2006~2015년)간 우리나라가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반도체 관련 특허출원 건수가 1만5839건으로, 미국(2만2595건)과 일본(1만8725건)보다 적었다.

2006년에는 2635건으로 3개국 중 출원이 가장 많았으나, 매년 출원 건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어 2015년에는 379건에 그쳤다. 반면 미국은 1229건이나 출원했고, 일본도 우리보다 많은 646건을 출원했다.

반도체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도 최근 5년간(2011~2015년) 출원건이 1219건으로, IBM(1360건)에 밀려 2위로 주저앉았다.

반도체 분야 다출원 상위 10개 기업에 국내 기업으로서는 삼성전자 외에 6위를 기록한 하이닉스반도체(471건)가 이름을 올렸다.

국가기간 산업인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도 우리나라는 1만3699건의 특허를 출원해 일본(2만606건)의 67% 수준에 머물렀다.

그나마 최근 5년간 이 분야에서 현대자동차(2922건)가 가장 많이 출원했고, 일본 도요타(2264건)와 덴소(1542건)가 뒤를 이었다.

정유섭 의원은 “새로운 유망 산업에 대한 핵심 기술 특허 확보도 중요하지만, 현재 우리의 주력산업에 대한 새로운 원천 기술 확보도 매우 중요한 만큼 관련 기업의 적극적인 지재권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