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수입 공기청정기 정부 인증없이 시장 유통…단속 사각지대

이미지투데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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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수입산 공기청정기가 정부 인증 없이 시장에 유통됐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 범위를 벗어난 제품이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다.

15일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이 한국에너지공단에 신고된 공기청정기 가운데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을 받은 국내 A사 공기청정기와 등급이 없는 스위스산 B사 수입 공기청정기를 비교분석한 결과 에너지 등급도 없는 수입제품이 2등급 국산제품에 비해 2.4배 비싸게 팔렸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공기청정기는 소비전력이 200W 이하다. 최근 인기를 끄는 고가 수입 공기청정기는 용량이 200W 이상인 경우가 많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에너지효율등급이 제일 낮은 5등급에도 못 미쳐 검사 대상에서 제외된 수입제품을 소비자가 100만원 이상 줘가며 비싼 값에 사들인다는 설명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제도를 운영한다. 고가의 수입산 공기청정기는 정격 소비전력이 200W를 넘어 등급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 의원은 “에너지효율등급은 제품의 효율정보를 알려 소비자가 제품을 판단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라면서 “그러나 전력소비 200W 이상 공기청정기는 오히려 평가대상에서 제외돼 국내 시장에서 버젓이 유통된다”고 지적했다.

<국내산, 수입산 공기청정기 비교((자료:김수민의원실)>


국내산, 수입산 공기청정기 비교((자료:김수민의원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