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출범 15년, 자산 89배·거래 29배 증가 "세계 10위 규모"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출범 15주년을 맞았다.

ETF시장은 자산 89배, 거래 19배 증가하며 단기간 내 세계적 규모 시장으로 발전했다.

한국거래소는 15일 투자자에게 분산투자 수단을 제공하고, 증권시장의 안정적 수요기반을 마련하고자 지난 2002년 10월 2일 개설된 ETF 시장이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한국 ETF시장은 그동안 글로벌 기준 순자산규모 10위, 거래대금 5위, 상장종목수 9위 시장으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감소한 기간에도 ETF 순자산규모는 꾸준히 증가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 성장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 성장추이 <자료:한국거래소>

그 결과 자산규모는 2002년 3400억원에서 2017년 현재 30조4000억원으로 89배 성장했다. 거래규모도 첫해 300억원에서 올해 8767억원으로 29배 증가했다.

자산규모와 거래가 증가하면서 시장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발돋음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ETF 순자산은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1.7%, 거래대금은 주식시장의 10.7%를 차지하고 있다.

또 시장대표지수와 레버리지·인버스 위주로 유동성이 편중돼 해외지수·섹터·전략 ETF 등 다양한 종목의 상장이나 거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측은 “중위험·중수익, 전략형 등 투자수요에 부합하는 ETF 신상품 공급으로 시장쏠림 현상을 완화하겠다”며 “4차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투자자 자산배분 전략에 부합하는 다양한 지수를 개발해 관련 ETF 상장을 지원하고 ETF 장기투자 시장으로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