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Re-스타트]과자도 맞춤시대...'팔락성'이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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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알리바바 등의 창업자는 실패를 발판으로 재도약에 성공했다. 트래비스 칼라닉은 창업 실패로 파산했으나 우버로 재기했고, 잭 마윈은 8번 재도전 끝에 알리바바를 세웠다.

미국과 중국의 성공 이전 평균 실패횟수는 각각 2.8회에 달한다. 실패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시 일어서려는 기업가정신을 적극 지지한다.

전자신문은 K-ICT창업멘토링센터와 함께 재도약을 준비하는 스타트업 이야기를 발굴하고 소개한다.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기업가정신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첨단기술, 아이디어로 무장한 재도전 기업이 대상이다.

Re-스타트는 '다시(Re) 도전하는 스타트업(Start-up)'이라는 창업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의 우버, 알리바바를 기다리며 '도전! Re-스타트'를 시작한다. <편집자주>

[도전! Re-스타트]과자도 맞춤시대...'팔락성'이 문 연다

팔락성은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스낵 큐레이션 '스낵포(Snack for)' 서비스를 한다. 스낵포는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 취향에 맞춰 원하는 장소에 저렴하게 과자를 배달한다. 서비스 시작 3달 만에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팔락성 '스낵포' 탄생은 기존 스타트업과 조금 다르다.

이웅희 대표는 스낵포와 전혀 다른 중국어 직접 입력 애플리케이션(앱) '팔팔입력법'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을 하던 중 각종 강연, 사업 소개 자리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과자를 발견했고 이를 이용한 서비스를 고안했다.

이 대표는 “행사장 뒤에 마련된 과자는 매번 제각각으로 행사 준비 직원이 부랴부랴 근처 편의점, 마트에서 사고 있었다”며 “가격, 취향 등을 고려해 일괄 배송하면 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가 찾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스낵포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 간단한 질문 몇 가지로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과자를 선택 배송한다. 단 맛, 고소한 맛이나 초코, 딸기 향 등 맛부터 칼로리 구성, 남성·여성 취향을 파악해 최적 상품을 고른다. 여기에 해당 구성 스낵에 대한 고객 평가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주문에 반영해 데이터를 고도화 한다.

스낵 종류뿐 아니라 배달, 개별포장 등 서비스도 다양하다. 단순 박스 전달이 아닌 누가 보냈는지 등 간단한 메시지를 박스에 부착해 받는 이에 특별함을 부여한다. 개별 포장은 정기적 교육, 대규모 행사뿐 아니라 단체 여행객에도 적용할 수 있다.

과자 큐레이션 배송 서비스는 국내서는 아직 낯설다. 하지만 해외서는 5000만 달러 이상 매출 기업이 나오는 등 주목받고 있다. 2012년 건강스낵을 매달 정기 배송하는 네이처박스(NatureBox) 가입자 2000만명, 매출 5700만 달러를 기록해다. 기업에 정기적 과자배송을 하는 스낵네이션(SnackNation)은 우버, 링크드인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1000여개가 넘는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해외서비스는 일부 특정 건강식이나 특정 회사 제품만을 제공하는 한계가 있다. 국내 서비스도 아직 없다.

스낵포는 단순하게 과자 종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소상공인과 협업해 제품을 다양화 할 예정이다. 기존에 나와 있는 과자뿐 아니라 소상공인이 만든 제품까지 취급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다.

[도전! Re-스타트]과자도 맞춤시대...'팔락성'이 문 연다

이 대표는 “서비스를 선보인 뒤 입소문을 타고 한국특허정보원, 대전대학교 행사 등 정부기관부터 학교까지 사용자가 늘고 있다”며 “기존 팔팔입력앱 마케팅과 함께 스낵포 서비스 확장으로 사업을 키워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최상대 K-ICT창업멘토링센터 멘토(팔락성 전담멘토)

팔락성은 창업 성공 요인으로 꼽는 창업 아이템과 역량 모두 우수하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상당한 고객을 확보했고, 재구매도 잘 이뤄진다. 재도전 기업으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제대로 파악해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했다.

특히 스낵포 서비스는 기존 사업영역인 중국어 입력 '팔팔입력법' 앱과 전혀 다른 사업 아이템이지만 준비 1년 만에 시장에 서비스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스낵포 서비스는 수백 종류 국내외 과자에 대한 데이터와 소비자 입맛, 취향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고객과 연결한다. 행사예산 및 인원만 알려주면 규모에 맞는 다과를 받을 수 있다. 기업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다만 고객 데이터와 다과 종류를 늘려야 한다. 시장 변화나 흐름 등에 민감하게 반응해 고객 맞춤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철저한 시장조사 등도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