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는 기술' 국제특허출원 급증

황사 등 미세먼지 관련 기술을 특허협력조약(PCT)에 따라 국제특허로 출원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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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8~2014년 연평균 28건에 머물러 있던 미세먼지 관련 기술 국제특허가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 연평균 4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미세먼지 관련 기술 국제특허는 최근 10년 동안 총 317건이 출원됐다.

국가별로는 한국 특허청에 가장 많은 75건(23.7%)이 출원됐다. 일본 특허청에 출원된 특허는 국내보다 1건 적은 74건(23.3%)이었다. 뒤를 이어 유럽 특허청 53건(16.7%), 중국 특허청 26건(8.2%), 미국 특허청 23건(7.3%), 기타 66건(20.8%) 순으로 출원됐다.

국내와 일본에 가장 많은 미세먼지 관련 특허가 출원된 것은 중국과 몽골 내륙에서 발생하는 황사 영향을 직·간접으로 받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세먼지 관련 기술의 PCT 국제특허출원은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별로는 여과·분리 기술이 120건(37.6%)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저감 기술 111건(35.2%), 집진 기술 59건(18.7%), 측정 기술 27건(8.5%) 등이 이었다.

출원인은 LG전자·아모레퍼시픽·포스코 등 국내 기업과 샤프·태평양시멘트·도레이 등 일본 기업의 출원이 많았다. BASF, 보쉬, 지멘스 등 독일 기업도 상위 출원 기업에 포함됐다.

미세먼지 관련 주요 출원인별 PCT 국제특허출원 건수
미세먼지 관련 주요 출원인별 PCT 국제특허출원 건수

전체 출원 건 가운데 중소기업·개인·연구소·학교 등 출원이 283건으로 전체의 89.5%를 차지, 특정 기업에 집중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문 특허청 국제특허출원심사2팀장은 “미세먼지가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면서 앞으로도 출원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면서 “국내 기업이 미세먼지 관련 핵심 기술의 특허 전략 수립을 위해 PCT 국제특허출원과 같은 유용한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표1>미세먼지 관련 기술 분야별 PCT 국제특허출원 건수(2008년 ~ 2017년9월)

<표2>미세먼지 관련 기술 분야별 PCT 국제특허출원 현황(2008~2017년 9월)

 

'미세먼지 잡는 기술' 국제특허출원 급증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