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98인치 8K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에서 소리가 나오는 65인치 4K 크리스탈사운드OLED 등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을 국내 사용자에 선보였다.
서울 코엑스에서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IMID) 전시회에서 양사는 첨단 OLED와 LCD 제품을 전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98인치 8K(7680×4320) 해상도의 초대형 LCD를 공개했다. U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아 가까운 시청거리에서도 선명하고 또렷한 화질을 제공한다.
플라스틱보다 얇고 열에 강한 유리 도광판을 적용한 65인치 슈퍼슬림 커브드 LCD도 전시했다. 유리 도광판을 사용해 LCD 모듈 두께를 4.9㎜로 줄였다. 유리 도광판 자체에 퀀텀닷을 코팅할 수 있어 별도 퀀텀닷 시트를 부착하지 않아도 되므로 두께는 더 얇고 화질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 테두리 4개면에 모두 프레임이 없는 65인치 프레임리스 UHD 커브드, 32대9 화면 비율의 49인치 울트라 와이드 커브드 모니터도 전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와 비교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높은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부스도 마련했다. 높은 야외시인성과 넓은 색재현력을 직접 비교했다. 백라이트가 필요없어 OLED의 트루 블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암실 비교 코너도 꾸렸다.
다양한 차량용 OLED 제품도 공개했다. 계기판용 12.3인치 OLED 클러스터는 와이드HD(1920×720) 해상도와 최고 밝기 800니트를 구현한다. 4.94인치 투명 OLED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360×112 해상도와 1000니트 밝기를 갖췄다. 투명도 40%를 달성해 주간에도 시인성이 높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을 강조한 제품을 중점 전시했다.
화면 전체가 진동판이 돼 화면에서 소리가 나오는 65인치 UHD 크리스탈사운드OLED(CSO)와 벽에 밀착되는 77인치 월페이퍼를 국내 일반 사용자에게 처음 선보였다.
55인치 비디오월(Video Wall)과 UHD 77인치 6장으로 구성한 기둥 형태의 커머셜 디스플레이, 55인치 투명 OLED도 전시해 OLED의 다양한 쓰임새를 보여줬다.
디자인 자유도를 극대화한 플라스틱(플렉시블) OLED를 바탕으로 한 자동차와 모바일용 제품도 전시했다. 차량 곡면을 구현해 자동차 인테리어 효과를 높인 12.3인치 계기판 표시장치, 18대9 화면비의 6인치 QHD+ 풀스크린 모바일 제품을 선보였다.
LCD는 프리미엄 기술로 차별화한 성능을 강조했다. 울트라-IPS(U-IPS) 기반 65인치 UHD LCD와 더욱 풍부한 색상을 표현하는 65인치 IPS 나노컬러 LCD, UHD보다 4배 더 정밀한 해상도의 65인치 8K LCD 등 최고 사양의 TV용 LCD 삼총사를 내세웠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이번 전시회에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고객 혁신을 함께 이뤄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뿐만 아니라 기존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기술로 디스플레이 선도기업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