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2019년 휴대폰 다단계 가입 전면 중단

LG유플러스가 2019년 휴대폰 다단계 사업에서 완전 철수한다. 다단계 업체에 제공해 온 특혜를 없앴고, 내년 말까지 다단계 대리점 연착륙을 유도한다. 2019년 신규 가입자 유치를 전면 중단한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국내 최대 휴대폰 다단계업체 봄코리아(옛 IFCi)의 신규 가입자 계약이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 70% 이상 감소했다. 약정이 끝난 기존 가입자가 재약정을 맺거나 새로 가입하는 행위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누적 가입자도 줄고 있다. 계약 만료 시점인 내년 말까지 신규 가입 창구를 열지만 2019년부터 신규 가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다단계 대리점 종사자의 생존권 보장 차원에서 당분간 신규 가입은 받는다”면서 “일반 대리점 대비 특혜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2019년 휴대폰 다단계 가입 전면 중단

LG유플러스는 휴대폰 다단계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자 지난해 특혜를 없애고 일반 대리점과 동일한 판매 정책을 적용했다.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과다하게 지급하던 관행을 철폐했다.

이에 반발한 봄코리아는 3월 LG유플러스에 알뜰폰(MVNO) 협정 체결을 요청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변신, 다단계를 이어 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LG유플러스가 이를 거부하자 봄코리아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재정 신청을 냈다. 그러나 방통위는 LG유플러스의 요청 거부가 부당 행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휴대폰 다단계 통로가 완전히 막힌 것이다.

휴대폰 다단계 업체는 업종을 변경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사명을 바꾼 봄코리아는 화장품, 의약품, 생활용품 등으로 중점 품목을 바꿨다.

지난해 6월 기준 55만명 수준이던 휴대폰 다단계 가입자는 감소세인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부터 활성화된 휴대폰 다단계는 2019년 신규 가입이 중단되면서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MVNO 협정 체결 요청을 거절하는 등 회사는 확실한 다단계 폐지 의지를 밝혔다”면서 “2019년부터는 다단계를 통해 새로운 가입자를 받지 않는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