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엠플러스, 엔비디아 협력사 등록 완료…마그넷 모듈 샘플 납품

마그넷 전문기업 엠플러스의 마그넷 제품군(사진=엠플러스)
마그넷 전문기업 엠플러스의 마그넷 제품군(사진=엠플러스)

마그넷 전문 기업 엠플러스(대표 오춘택)가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인 엔디비아의 태블릿 신제품에 마그넷(자석) 모듈 공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엠플러스는 엔비디아에 모듈 샘플을 납품했다고 17일 밝혔다. 부품 채택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마그넷 모듈을 양산한다. 엠플러스는 올해 7월 엔비디아 협력사로 등록한 이후 태블릿용 마그넷 모듈 연구를 지속해 왔다.

젠슨 황 대표가 이끄는 엔비디아는 고성능 GPU 세계 시장을 석권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엔비디아는 실드 태블릿을 출시했다. 엠플러스가 마그넷 모듈 샘플을 공급하면서 내년에 공개될 엔비디아 태블릿 차기작에 엠플러스 마그넷이 채택될 가능성도 짙어졌다.

2007년 문을 연 엠플러스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태블릿 등 모바일 디바이스에 들어가는 마그넷 제품군을 개발해 왔다. 2013년부터는 삼성전자에 마그넷을 공급했다. 현재 스마트폰 플립케이스와 태블릿에 엠플러스 마그넷이 들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태블릿 제품에 일반용 마그넷 납품이 이뤄지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약 2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엠플러스가 공급하는 마그넷 규모는 한 달에 약 1000만개다. 고객사의 마그넷 수요가 높아지면서 엠플러스 수주량도 덩달아 뛰었다.

엠플러스는 수년간 스마트폰 액세서리용 마그넷을 납품하며 성장했다. 특허 기술을 활용, '실드 자석'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실드 자석은 차폐제를 활용해 자성을 정교하게 조정한 제품이다. 자성 용도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 일반 자석보다 크기는 줄이면서 자성은 높였다. 실드 자석이 스마트폰 액세서리에 들어간다.

사세가 확장하면서 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엠플러스는 올 하반기에 중국 닝보에다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해외투자 신고만 남은 상태로, 하반기 중에 행정 절차를 완료한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희토류 등 원자재 공급처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다. 앞으로 중국 현지 공장도 마련한다.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고객사 생산 공장이 있는 베트남에서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오춘택 엠플러스 대표는 “마그넷 시장에서 후발 주자로 출발했지만 품질 우선 경영으로 국내 대기업 납품처를 확보, 성장해 왔다”면서 “납품처 확대로 올해 230억원, 내년에 350억원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