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 인도·중동·CIS로 글로벌 확산…조성진 매직 신흥시장까지

이달 초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레오' 미술관에서 열린 'LG 시그니처' 론칭 행사
이달 초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레오' 미술관에서 열린 'LG 시그니처' 론칭 행사

LG전자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가 선진국 시장을 넘어 신흥시장까지 진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한다. 올해 중동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까지 영토를 넓혀 진출 국가를 40개로 늘리고 내년에는 또 다른 신흥시장인 중남미 지역으로 진출한다. LG 시그니처 진출을 확대하면서 LG전자 가전 프리미엄 이미지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와 이탈리아에서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를 론칭하는 등 30여개국으로 진출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중동, CIS 국가에 연내 론칭해 진출국을 4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초프리미엄 제품 답게 해외 진출 방식도 남다르다.

LG전자는 갤러리, 박물관, 공연장 등 세계 각지 대표적 문화 명소에서 LG 시그니처 발표회를 개최하며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쳤다. 기존 제품과 달리 LG 시그니처 제품을 '작품'으로 연출한 'LG 시그니처 갤러리'를 선보이고 LG 시그니처를 사용해본 현지 오피니언 리더가 제품 혁신성과 디자인에 대해 직접 소개하는 방식이다.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8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와 호주 시드니,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명소에서 LG 시그니처를 발표했다. 러시아에서는 현지 유명 사진작가 콘스탄틴 그리보프와 배우, 모델, 영화감독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함께 촬영한 사진 작품 30여점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미국 뉴욕 맨하탄에 있는 명품백화점 '블루밍데일스(Bloomingdale's)'와 '로드 앤 테일러(Lord & Taylor)' 쇼윈도에 LG 시그니처 주요 제품을 이색 전시한 것도 명품 마케팅 일환이다.

LG 시그니처가 뉴욕 맨해튼 프리미엄 백화점'블루밍데일스'에 입점했다.
LG 시그니처가 뉴욕 맨해튼 프리미엄 백화점'블루밍데일스'에 입점했다.

LG 시그니처는 조성진 부회장이 매우 공을 들인 제품이다. 비록 고가지만, 가격 이상의 가치를 주는 품질과 성능,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LG전자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높이고 일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라는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LG 시그니처를 한국에 첫 출시한 후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로 출시 지역을 확대해왔다. 초기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만 출시했다. 하지만 명품 전략을 구사한 조 부회장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신흥시장 등 해외에서 공급 요청이 잇따랐고 진출국을 지속 확대하게 됐다. 현재는 아랍에미리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은 물론이고 인도 등 신흥 시장에도 출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연말까지 40여개국에 출시하고 이미 론칭한 국가에도 중심 매장에 진열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내년에는 중남미 등으로 진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LG 시그니처 진출 지역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 인도·중동·CIS로 글로벌 확산…조성진 매직 신흥시장까지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