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月 자동차 해외 판매 부진 지속…내수 판매 20%↑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와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해외 현지 판매는 부진을 지속했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 미국, 중국 현지 판매가 10% 이상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소형 SUV '코나'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소형 SUV '코나' (제공=현대자동차)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자동차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20.1% 증가한 15만4518대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국산차는 21.0% 증가한 13만3252대, 수입차는 14.6% 늘어난 2만1266대를 판매했다. 국산차는 그랜저와 코나, 스팅어, G4렉스턴 등 신차를 중심으로 내수 판매가 증가했고 수입차는 아우디·폴크스바겐을 제외한 독일·일본 업체 판매가 늘었다. 전년 판매가 부진했던 탓에 올해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커 보이는 '기저효과'도 한몫했다.

수출은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5.3% 증가한 22만6479대를 기록했다.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지난해와 달리 현대·기아차 모두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자동차 해외공장 판매는 전년 대비 12.0% 감소한 37만2919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와 내수, 수출 호조 등으로 전년 대비 38.3% 증가한 35만6749대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누적으로는 생산(4.4%), 내수(1.5%), 수출(5.1%)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한편 9월 자동차 부품 수출은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해외공장 생산 감소로 북미, 중국, 유럽연합(EU) 수출이 줄면서 전년 대비 6.4% 감소한 18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 9월 자동차산업 총괄표 (단위: 대, %, 억 달러) >


9月 자동차 해외 판매 부진 지속…내수 판매 20%↑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