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말까지 HDR10플러스 가이드라인 정립

삼성전자는 6월 미국에서 'QLED&HDR10 서밋'을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6월 미국에서 'QLED&HDR10 서밋'을 개최했다.

삼성전자가 최신 화질 기술인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10 플러스' 가이드라인을 올 연말까지 마련한다. 다른 기업이 쉽게 최신 화질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정립한다는 전략이다. TV 화질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HDR10 플러스 가이드라인 등 구체적인 기술 활용법을 연말까지 확립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HDR10 플러스를 적용하려는 다른 기업 문의가 늘어나면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할 필요성이 생겼다”면서 “HDR10 플러스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협력사와 함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내년 CES 2018에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DR10 플러스는 삼성전자가 표준 기술인 'HDR10'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신기술이다. 장면마다 HDR 설정값을 지정해 영상 제작자가 의도한 화면을 최대한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 보다 현실에 가까운 영상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새 화질 기술로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파나소닉, 20세기 폭스 등과 HDR10 플러스 연합을 구성했다. 블루레이 등 영상 제작과 콘텐츠 제작, TV 등 각 분야별 전문업체를 모아 HDR10 플러스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연말까지 HDR10플러스 가이드라인 정립

HDR10 플러스 콘텐츠 유통을 강화하기 위해 아마존과도 손을 잡았다. 아마존이 HDR10 플러스를 적용한 콘텐츠 스트리밍을 하고, 삼성전자 초고화질(UHD) TV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연말까지 가이드라인을 만들면 기존 기업뿐만 아니라 신규 업체도 HDR10 플러스 생태계에 쉽게 진입할 수 있다. HDR10 플러스 기술 활용법이나 관련 프로그램 참여 과정을 명확히 해 많은 기업과 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DR10 플러스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콘텐츠 제작사가 해당 기술을 활용해 영상을 만들고 콘텐츠를 유통해야한다”면서 “이를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자사가 주도한 화질 기술을 시장 전반에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이를 위해 협력사와 라이선스 기관을 설립한다. HDR10 플러스 기술을 적용했다는 인증도 부여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HDR10 플러스를 시장에 개방해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새로운 화질 기술을 전방위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