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0선 돌파 초읽기, 2600선 달성 '연내 전망'

코스피가 2500선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단순 지수 상승이 아닌 증시 레벨 상승이라는 역사적 기록 경신을 앞뒀다.

1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한 때 2490선을 돌파했다. 이후 단기 급반등에 따른 부담으로 248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피는 올해 4월 26일 6년 만에 종가 기준 2200선을 돌파하며 사상최고가 랠리를 시작했다. 현재는 금주 내 2500선 돌파가 확실시되면서 2600선 도달 여부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코스피는 올해 2월 21일, 2100선을 재돌파하며 수출 경기 회복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2015년 7월 3일 이후 1년 7개월만이다. 이후 4월부터 2200선을 6년 만에 처음 돌파하면서 박스권을 넘어 강세장 시대를 열었다.

이후 2300선은 5월 22일, 2500선은 7월 13일에 돌파했다. 100포인트를 넘어서는 데 최대 6년이 걸렸던 것에 비해 이후 기록 경신은 거의 2~3개월 만에 이뤄졌다.

2000포인트 달성에 10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최근 상승세는 매우 급격하다. 코스피 상승으로 인해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 규모인 1600조원을 훌쩍 넘겼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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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은 2600선 연내 돌파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대형주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업종 실적 호조가 4분기까지 이어지고, 북한리스크도 지난 달 대비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다.

다만 IT종목 중심으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록 경신 이후 안착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팀장은 “중국 경제지표 발표 같은 이벤트로 인해 등락은 있겠지만, 이르면 금주 2500선 돌파를 예상한다”며 “2600선도 등락은 있겠지만, 연내 가능하다”고 증시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00선은 무난하게 통과하겠지만, 이후 상승 탄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주도주인 IT가 잠시 쉬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나홀로' 상승에도 숙제는 있다.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대형주 쏠림 현상과 개인투자자 위주로 구성된 코스닥 소외 현상이다.

추세적으로 대형IT주가 쉬어가는 시기에 중소형주나 낙폭이 큰 실적주 투자가 12월 경 이뤄질 가능성을 낙관하는 쪽도 있다. 하지만 코스닥 700 돌파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팀장은 “연말로 갈수록 대형주에 수급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640~680을 박스포인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