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박희주 알파시스템창호·럭시움에너지 대표 "제로에너지 빌딩 사업 진출"

박희주 알파시스템창호·럭시움에너지 대표
박희주 알파시스템창호·럭시움에너지 대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제로에너지 빌딩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박희주 알파시스템창호·럭시움에너지 대표는 최근 제로에너지 빌딩 사업 일환으로 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BIPV) 개발에 나섰다. 제로에너지 빌딩은 건물이 소비하는 에너지와 건물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합산해 최종 에너지 소비량이 '0(제로)'이 되는 건축물이다. 건물 외벽, 유리창, 지붕 등 다양한 건축 요소와 태양광을 일체화시키는 BIPV가 제로에너지 빌딩 핵심 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에서 환경 파괴 없이 에너지를 자립 생산할 수 있는 대안 가운데 하나가 BIPV기술”이라면서 “머지않아 제로에너지 빌딩이 건축물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아 BIPV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2년 창호 전문업체 알파시스템창호를 창업한 박 대표는 독일과 일본 등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신재생 에너지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2012년 에너지 전문기업 럭시움에너지를 설립했다.

지난해 하이코리아, 호남대, 전자부품연구원 등과 공동 컨소시움을 구성해 정부가 추진하는 80억원 규모 제로에너지빌딩사업에 참여했다. 단열창호와 단열도어, 자외선차단유리, 차양시설 등을 연구개발(R&D)하고 있다.

그는 “중소기업은 R&D 역량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 “전문 연구기관이나 대학 등과 협력해 신기술을 개발하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2014년 한국전력의 빛가람혁신도시 입주를 계기로 광주에너지기업협의회를 구성해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소신 때문이다. 협의회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호남본부와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역본부, 한국광기술원, 광주테크노파크 등 170여개 기업지원기관과 신재생에너지 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해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 구축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일본과 미국, 중국 등의 신재생에너지 선진국가의 기술을 습득하고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각 회원사 간 서로 협업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시회와 포럼, 세미나, 워크숍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최근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의 생산, 유통, 소비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하나의 산업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에너지 기업들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