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시진핑 연임 확정시 축전 등 필요한 조치 검토"…韓·中 관계 전환점 될까

청와대는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연임이 확정되면 축전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19일 밝혔다.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대회) 계기 시진핑 주석 2기 제체가 출범하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배치 문제 등으로 한동안 꼬여있던 한·중 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이날 “우리 정부는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실질적 발전과 양 정상 간 우의·신뢰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축전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출처:청와대>

전날 개막한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는 시진핑 집권 2기 진용을 짜는 당대회다. 수십 년간 유지된 집단지도체제 관례를 깨고 '시진핑 1인 체제'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당대회가 한반도 안보는 물론,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변곡점이 될 것으로 봤다. 중국은 최근까지 주요 외교·정치적 결단을 당 대회 이후로 미뤘다. 시진핑 주석의 연임이 확정되면 대북 정책과 사드 문제 협의에서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앞서 13일 우리나라와 중국은 560억 달러 규모의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에 합의했다. 중국 측은 당대회 이후 내용 공개를 원했으나 우리 측 요청으로 앞서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러한 합의 과정을 양국 관계 개선의 중요한 신호로 봤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달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제(APEC)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에서 시 주석과의 만남을 타진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미뤄졌던 한중 뿐 아니라 한중일 정상회담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