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아이폰8 플러스 판매부진에 생산주문량 '뚝'

아이폰8.
아이폰8.

지난달 22일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 출시된 아이폰8·아이폰8 플러스 판매가 부진, 애플이 생산주문량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라오야오바(老杳〃) 아이폰8 시리즈 판매 부진으로 11월과 12월 주문량이 당초 예상보다 최소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아이폰8 공급망 관계자는 “기존에 출시된 아이폰보다 아이폰8 시리즈 주문량이 훨씬 적다”면서 “출시 이후 1~3개월 이내에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8 시리즈 본격 출하는 11월과 12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월 생산량은 기존 1200만대에서 5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이폰8·아이폰8 플러스 판매부진에 생산주문량 '뚝'

애플 분석가로 유명한 밍치궈 대만 KGI 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8 시리즈 판매부진 원인으로 아이폰X(텐)을 지목했다. 아이폰X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아이폰8 시리즈 구매자보다 많을 거란 예상이다. 하지만 생산수율 문제가 지속 불거지고 있어 대기수요 이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외신은 아이폰8 플러스 배터리 스웰링(팽창) 현상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판매부진 주요인으로 손꼽았다. 애플은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아이폰8 시리즈는 27일 국내에서 예약판매가 시작되고 다음 달 3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