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장수 인민은행장 저우샤오촨 은퇴하나 "낙관주의 경계해야"

중국 최장수 중앙은행 총재인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이 은퇴를 시사했다고 중국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저우 행장은 이날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부대 행사인 중앙 금융계통 소조 공개토론 이후 은퇴를 묻는 기자 말에 “조만간”이라며 “결국 은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임자를 묻는 말에는 “당신 생각은 어떠냐”고 반문하며 정확한 은퇴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

저우 행장은 기업 부채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가계 부채가 너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이 '민스키 모멘트(Minsky Moment)'를 초래할 수 있는 과도한 낙관주의의 위험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스키 모멘트는 장기 성장 후 부채나 환율 압력으로 자산 가격의 급작스러운 붕괴가 초래되는 시점을 뜻하는 용어다. 미국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1919-1996)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저우 행장 은퇴는 70세인 내년 3월 양회 즈음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2002년부터 15년간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했다. 후임 인민은행장으로는 궈수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주석과 장차오량 후베이성 서기, 류스위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 이강 인민은행 부행장, 판궁성(潘功勝) 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장 서기와 함께 유력한 양대 후보에 꼽히는 궈 주석은 이날 외국은행에 지분 소유와 사업 범위에 있어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