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한 한국인 연이어 검거

태국을 근거지로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한국인이 잇따라 검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태국 언론에 따르면 태국 경찰 범죄진압청(CSD)은 현지에서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한국인 4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방콕 시내에 2층짜리 주택을 임대해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4개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 사이트 회원은 1만명 대부분 한국인으로 드러났다.

태국에서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한국인이 검거된 것은 올해만 3번째다. 이달 초 방콕 시내 콘도에서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한국인 남성 5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올해 초에는 촌부리주 파타야에서 주택을 빌려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한국인 4명이 검거됐다.

태국은 한국보다 도박에 대한 처벌이 가벼워 다수의 한국인 온라인 도박범죄 조직이 활동 근거지로 삼았다. 무비자로 입국해 90일 동안 체류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2015년 태국 경찰이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40여명 한국인을 무더기로 검거한 뒤 활동이 뜸해졌지만 지난해부터 태국 지방 도시 중심으로 다시 기승을 부린다는 지적이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