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3, 내년 '풀체인지' 변신…“동급 1위 아반떼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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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준준형 세단 'K3'가 내년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쳐 동급 1위 현대차 '아반떼'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신형 K3(프로젝트명 BD)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장으로 잔뜩 위축된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아반떼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아차 준중형 세단 'K3'.
<기아차 준중형 세단 'K3'.>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신형 K3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3월 출시를 목표로 국내외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를 통해 성능과 품질을 최종 점검 중이다. 2012년 포르테 후속 모델로 개발된 현행 K3는 기아차 세단 제품군인 K시리즈로 출시된 첫 준중형 세단이다.

K3는 2015년 11월 한 차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쳤으나, 모델 노후화로 해마다 판매가 줄고 있다. K3는 출시가 본격화된 2013년 5만1279대를 기록한 이후 2014년 4만9303대, 2015년 4만2912대, 2016년 3만6854대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출시 5년차에 접어들면서 모델 노후화로 인한 상품성 저하와 소형 SUV 인기에 밀린 것이 판매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서는 동급 1위 아반떼와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K3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감소한 월평균 2200여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아반떼의 월평균 판매량인 8500여대보다 6000대 이상 뒤진 수치다.

신형 K3는 디자인과 주행성능 개선으로 상품성을 크게 높인다. 먼저 아반떼와 플랫폼을 공유해 차체를 키운다. 아반떼는 전장 4570mm, 전폭 1800mm, 전고 1440mm로 K3(4560mm, 1780mm, 1435mm)보다 차체가 길고 폭이 넓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내·외관 디자인은 스팅어, 스토닉 등을 통해 선보였던 기아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담았다.

K3는 한층 넓어진 차체를 기반으로 각진 디자인을 적용해 안정적인 차체 비율을 실현했다.

전면은 기아차를 상징하는 호랑이 코 그릴과 4구 LED 주간주행등을 포함한 프로젝션 헤드램프를 장착한다. 후면은 좌우 리어램프가 하나로 연결된 디자인으로 차체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실내는 플라스틱 소재 등 마감 품질을 개선하고, 애플 카플레이와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추가한다.

현대차 아반떼 고성능 모델인 '아반떼 스포츠'.
<현대차 아반떼 고성능 모델인 '아반떼 스포츠'.>

파워트레인은 아반떼와 공유한다. 132마력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136마력 1.6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한다. 여기에 아반떼 스포츠처럼 'GT'라는 고성능 모델도 새롭게 선보인다. GT 모델은 최고출력 204마력을 발휘하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를 결합한다.

기아차는 신형 K3를 국내는 물론 준중형 세단 선호도가 높은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신형 K3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다만 차량 세부 사양이나 구체적인 판매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