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 1.8만대 전기차 판매 목표...포스코ICT·KT 등 충전파트너 4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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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별 특화...점유율 60% 목표로 가격 경쟁력 노려

현대자동차가 내년 국내 전기자동차 판매 목표를 정부 보급 계획 3만대의 60% 수준인 1만8000대로 책정했다. 인프라 확보 차원에서 전담 충전 파트너 4개사도 선정했다.

정부는 2018년 전기차 보급 물량을 올해보다 두 배 많은 3만대로 잡고 있다. 국내에 도입되는 신규 전기차도 10종 이상 는다. 현대차는 신차 생산 확대와 함께 충전 서비스 안정 기반 확보에도 공을 들인다.

전용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용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내년 전담 충전 서비스 파트너사로 포스코ICT,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KT, 대영채비 4개사를 선정했다. 지난 8월 현대차가 낸 파트너 사업자 공고에 20여 기업이 지원했고, 서류 및 프레젠테이션(PT) 심사 등 절차를 거쳐 이들 업체를 최종 선정했다. 당초 2개 사업자를 선정한다고 공고했지만 최종 업체 수는 4개로 늘렸다. 현대차가 공개 절차로 충전 사업자를 선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내년 초 출시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 '코나(KONA)' 1만2000대와 '아이오닉 일렉트릭' 6000대 등 내수 시장 판매 목표를 1만8000대로 잡았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1개 모델로 8000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한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1만8000대 전기차 물량을 고려, 대량의 전용 충전기 발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내년도 국가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이 올해 300만~400만원에서 약 160만원으로 줄어든 데 따른 조치다.

현대차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자사 디자인 충전기를 공급할 방침이다. 여기에 4개 사업자별 특화 서비스로 고객의 선택 폭을 늘린다. 신속한 고객 대응은 물론 이들 사업자별 공용 충전 인프라와도 연동,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외부 충전 비용은 현대차가 일정 기간 지원하는 방식으로 포스코ICT와 한충전 등이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공용 충전 인프라와 고객 간 서비스를 연동시킬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내년에 전기차 3만대 시장에서 점유율 60%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 입찰을 통해 4개 사업자를 선정하고 통보까지 마쳤다”면서 “이들 사업자를 통해 단순 충전기 공급·설치뿐만 아니라 공용 충전 인프라 등 후방 서비스 체계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충전 서비스 파트너로 육지는 포스코ICT, 제주는 한충전을 각각 선정해서 충전기 보급과 운영관리를 맡겨 왔다.

한편 KT는 올해 업무용 차량으로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1000대 이상 구매를 확정했다. 내년부터 연간 1000대 안팎의 규모로 현대·기아차 전기차를 꾸준히 구매하겠다는 뜻을 현대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