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기업, '앱'으로 고객 직접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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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기업들이 고객을 직접 만나는 자체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29일 로보어드바이저기업들이 증권사와 손잡고 투자 자문, 자산운용을 하던 서비스 형태에서 벗어나 앱(애플리케이션)이나 웹으로 고객(B2C) 플랫폼을 늘려가고 있다.

에스비씨엔(SBCN)은 이르면 내달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 '투자의 달인'을 선보인다. 자체 빅데이터·인공지능(AI) 분석 기술이 바탕이 됐다. 기존에 증권사 제휴를 통해 서비스하던 주가 관련 정보나 뉴스, 투자포트폴리오 등을 자체 플랫폼인 모바일 앱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면서 프리미엄 콘텐츠에 한해 정보이용료(수수료) 유료 결제가 필요하다.

또 투자전문가에게는 자신의 노하우를 다른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도 할 수 있다. 이때 양쪽에서 앱 이용료 및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란 온라인상으로 고객이 자신의 투자조건을 입력하면 자동화된 시스템을 이용해 고객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를 말한다.
<로보어드바이저란 온라인상으로 고객이 자신의 투자조건을 입력하면 자동화된 시스템을 이용해 고객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를 말한다.>

다른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인 에임은 개인 맞춤형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막바지 개발에 돌입했다. 에임 앱을 12월 1일 출시한다. 소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즌1'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던 에임은 오픈서비스에 해당하는 '시즌2'에서는 편의성을 대폭 높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손 잡고 비대면 증권계좌 개설에 소요되는 시간도 4분의 1수준으로 줄였다. 에임 앱에서 은행계좌 이체 등의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지혜 에임 대표는 “기존 증권 앱이 비대면 계좌 개설에만 40분 상당이 걸려 이용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공인인증서 없이 계좌를 만들 수 있고, 디자인적으로도 뛰어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존 자산운용 수수료 수익 이외에도 다양한 고객 접점을 확보해 추가 수익모델을 발굴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모바일 서비스나 서비스 가격 등에서 접근성을 높여 신규 이용자나 상대적으로 자산이 적은 젊은층을 대거 유치하는 데 목적을 뒀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현재 비대면 투자일임 규제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온라인 투자일임계약을 할 수 없다. 관련 기업들은 이같은 장벽 때문에 기존 증권 플랫폼을 제휴·이용하는 것 이외에도 추가 대안을 찾고 있다.

손상현 에스비씨엔 대표는 “미국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는 혼합형, 전문형 등 다양한 방식의 서비스가 있고, 정보수집분석부터 매매시점 알림, 자동매매, 자산운용까지 단계별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여러 가지”라며 “금융시장의 특성상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해 점진적 성장을 노리는 것이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