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이달부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에어 기반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임시운행 허가를 받아 일반도로에서 시험 주행을 시작한다.
쌍용차(대표 최종식)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임시운행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인증시험 통과 후 지난 16일 자율주행 레벨3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2월부터 시험·연구 목적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 제도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으며, 레벨3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고속도로 등 일정구역을 자율주행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쌍용차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공용도로 운행 관련 성능 개발 및 검증을 위해 임시운행 번호판을 발급 받았으며, 시험주행로나 일반도로에서 기술 신뢰성 확보를 위한 시험 주행을 개시할 계획이다.
티볼리 에어 자율주행차는 차선 유지·변경, 차간 거리·속도 유지 기능이 탑재됐다.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에서 장애물 위험이 감지될 경우 운전자 경고 알림 및 차선 변경 정지 기술도 적용됐다. 여기에 야간 운행이나 우천 시에도 안정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쌍용차는 정부 2020년 레벨3 자율주행자동차 부분 상용화 목표에 발맞춰 2014년부터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연구·개발해왔으며, 지난해 자율주행 자동차 시연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최종식 대표는 “이번에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티볼리 에어 자율주행 자동차는 소형 SUV임에도 자율주행 기술은 물론,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춘 첨단기능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차세대 및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연구개발(R&D)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