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140>인사 관리도 이제 구글처럼 빅데이터를 이용해라

▲오늘의 고민

A 유통회사는 승진 평가 이후 다양한 문제로 직원 불만과 퇴사자가 늘어나 고민이다. 인사 관리를 단순 성과 지표를 벗어나 자세한 내막까지 파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140>인사 관리도 이제 구글처럼 빅데이터를 이용해라

▲오늘의 성공스토리

'빅데이터' 환경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분석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이른바 '데이터 경영'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인사 관리'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빅데이터와 인사 관리를 결합한 이른바 '노동력 과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영역이 등장했다. 많은 기업이 임직원 관리나 인재 채용 등에도 빅데이터를 중요한 판단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 최고 직장 1위에 자주 올라오는 세계 인터넷 검색 기업 구글의 인사 조직에는 통계 전문가, 심리 전문가, 경영대학원(MBA) 출신 전략 전문가 등 총 30여명으로 이뤄진 아주 특별한 '직원분석팀'이 있다. 성과, 보상, 복지 등 인사 관리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이들의 주요 업무다.

2010년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경쟁사가 급성장하면서 거액을 주고 구글의 핵심 인재 100명 이상을 스카우트한 적이 있었다. 당시 구글 최고경영자(CEO)이던 에릭 슈미트는 기업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전 직원에게 보상을 해 주기로 했다. 직원분석팀은 곧바로 '직원이 진정으로 원하는 보상은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직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일대일로 만나 심층 인터뷰를 했으며, 과거 특정한 보상과 성과 간 상관관계도 분석했다.

[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140>인사 관리도 이제 구글처럼 빅데이터를 이용해라

그 결과 직원은 '금액이 적더라도 정기 수입이 늘어나는 걸 선호한다'는 뜻밖의 사실을 알아냈다. 이는 '무조건 금액이 큰 보너스를 선호할 것'이라는 임원 생각과는 정반대 결과였다. 이에 따라 슈미트는 곧바로 대규모 보너스를 주는 대신 전 직원의 연봉을 10%씩 올려줬고, 직원 이탈을 적절하게 막을 수 있었다.

직원분석팀은 여성 직원 이직률을 낮추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구글은 출산 직후 여성 퇴사자가 평균 퇴사자의 두 배 이상 많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와 인터뷰 분석뿐만 아니라 출산 전후 업무 성과와 직장 생활 만족도 관련 데이터까지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많은 여성 직원이 출산 휴가 기간을 늘리기 원하면서도 너무 긴 출산 휴가는 업무 적응 불안감으로 말마암아 꺼린다는 것을 알았다. 이에 구글은 출산 휴가 기간을 연장하는 동시에 원하는 직원에게는 출산 휴가 때 재택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이후 여성 직원 퇴사율이 절반 이상 줄었다.

직원분석팀은 또 장기 근속자 가운데 성과가 높고 평판이 좋은 리더들의 공통점을 찾기 위해 직원 대상 '이상형 리더십'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경영진이 생각하는 이상형의 리더상은 직원들과 크게 달랐다. 경영진은 IT 기업이라는 특성상 전문성과 기술력이 리더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했지만 직원들은 자신의 삶과 경력 개발을 지원하는 리더를 선호했다.

이를 바탕으로 직원분석팀은 '효과 높은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여덟 가지 좋은 행동'이라는 지침을 발표했으며, 승진 평가 기준으로 활용했다. 또 여덟 가지 역량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까지 만들었다. 이 덕분에 직원들의 리더 만족도가 75% 이상 상승했다.

[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140>인사 관리도 이제 구글처럼 빅데이터를 이용해라

▲오늘의 아이디어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사관리 기법도 달라져야 한다. 기업이 쌓아 놓은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부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지금껏 알지 못한 직원들의 속마음을 파악, 더욱 효과 높은 인사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육진아 IGM세계경영연구원 경영지원본부 인사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