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에 빠진 11번가, 상품군 개편...판매 수수료 소폭 인상

SK플래닛 11번가가 식품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었다. 그동안 단일 카테고리에서 판매한 가공식품을 세분화해 전문성을 확보하는 한편 판매 수수료를 소폭 인상, 수익 확대도 나선다.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수요가 급증한 온라인 식품 유통시장을 공략한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다음 달 2일 일부 가공식품 카테고리를 개편한다. 그동안 '김치/반찬/가정식'으로 구분한 가공식품군을 '김치'와 '반찬/가정식'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11번가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소비 행태가 확대되는 추세를 반영해 식품 카테고리 일부를 개편한다”면서 “보다 많은 상품의 판매 활성화를 지원하고 소비자 검색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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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는 이번 개편에서 그동안 품목 구분 없이 한 공간에서 판매한 김치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 갓김치, 겉절이, 깍두기, 여행용 김치 등 총 16개 품목으로 구분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반찬/가정식은 젓갈을 중심으로 9개 품목을 구성했다.

11번가는 이번 개편에서 최근 급성장하는 간편가정식을 주요 카테고리로 격상할 계획이다. 샐러드, 가정식, 식단류 품목 판매 수수료를 기존 11%에서 12%로 소폭 인상했다. 세 품목 모두 최근 다이어트 등으로 구매 수요가 늘고 있는 상품이다.

가격 대비 성능을 중요시하는 실속 선물세트 활성화 추세를 반영, 선물세트 카테고리도 신설한다. 채소, 과일 등 최근 다양화되는 신규 상품 카테고리도 구체화한다.

11번가 관계자는 “간편 가정식 수수료는 다른 식품 수준에 맞춰 현실화했다”면서 “앞으로 해당 상품군에 적극적 판매 마케팅을 펼쳐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판매자와 구매자 입장에서 모두 최신 트렌드에 적합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