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종로 한복판에 LoL 전용경기장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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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관중이 들어찬 2017 롤드컵 결승전 현장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전경.
4만 관중이 들어찬 2017 롤드컵 결승전 현장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전경.

서울 종로에 리그오브레전드(LoL) 전용 경기장이 생긴다.

라이엇게임즈는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30층에 위치한 라이엇게임즈 오디토리움에서 'LCK 전용 경기장 신설 및 운영 계획 설명회'를 갖고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전용 경기장으로 사용될 'LCK 아레나(Arena)'는 서울 종로구 종각 근처에 위치한 '그랑서울' 일부 공간을 임대해 조성한다.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입지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광화문 광장과 청계천, 각종 음식점과 편의시설이 가까워 관람객 편의성이 높다.

LCK 아레나 외에도 다양한 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LCK 발자취를 담은 전시 공간과 LoL 등 각종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방을 비롯해 식음료를 판매하는 카페, 코스플레이어들을 위한 전용 공간을 갖춘다. 라이엇게임즈는 LCK 아레나와 문화 공간을 합쳐 'LoL 파크'라고 명명했다.

LoL 파크는 그랑서울 내 약 16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임대 기간은 2029년까지다. 2018년 9월 오픈한다.

LCK 아레나는 반원 형태의 경기장이다.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무대가 가운데에 위치하고 그 주변을 약 450여석의 관객석이 둘러싼다. 아레나 타입 구조이기 때문에 선수들과 관객 모두 경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약 8m의 천장 높이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며, 앞사람에 의해 시야가 방해 받지 않도록 중심에서 주변부로 갈수록 관객석이 높아진다. 관객석 어디에서든 플레이를 놓치지 않게 무대 위쪽에 3면 고화질 디스플레이 화면을 설치할 예정이다.

현장을 찾는 팬과 선수들의 팬미팅 전용 장소 역시 실내에 마련, '직관' 매력을 높였다

LCK 아레나 뒤편은 선수와 경기장 관계자들을 위한 공간이다. 경기가 있는 날 개인 장비를 보관하는 로커와 연습용 PC를 선수 대기실에 설치한다. 언론 취재를 위해서는 선수들의 무대 출입로에 '믹스드 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는 “LCK가 지금과 같이 세계 최고 위상을 갖게 되기까지 많은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었다”면서 “라이엇게임즈는 이에 걸맞은 환경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 왔으며, LCK 아레나는 그 결과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중국, 유럽, 북미, 러시아에서 LoL 전용 경기장을 운영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2018년 LCK 서머 스플릿 이후부터 자체 방송 제작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전문 방송 인력과 방송 장비 등도 꾸준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라이엇게임즈는 LoL e스포츠가 정식 출범한 2012년부터 약 300억원 가까운 투자를 해 왔다”면서 “앞으로 LoL e스포츠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투자를 계속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