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몸살' 배틀그라운드 "카카오 버전 스팀과 서버 분리"

배틀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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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배틀그라운드' 국내 서버를 따로 운영한다.

카카오게임즈와 펍지는 배틀그라운드 국내 서비스 버전을 스팀과 별개 서버인 '카카오 서버'로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카카오게임즈와 펍지는 지난달 24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통합 서버 사용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번복한 것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최근 일부 이용자 불법프로그램(핵) 사용에 따른 불만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불법프로그램 진원지는 대부분 중국으로 추정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 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각 사항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의논했다”면서 “통합 서버보다는 별개 서버로 운영하는 것이 해외 이용자와 분리를 통해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법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제재 등 부정 행위 대응에 쉽다는 것도 이유다.

서버 분리를 위한 추가 개발이 필요하다. 서비스 시작 시점에 '솔로' 모드를 우선적으로 선보이고 '듀오' '스쿼드' 등의 모드는 빠른 시일 내 업데이트한다. 이용자 게임 전적은 리더 보드가 초기화되는 시점에 맞춰 제공한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보다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양사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창한 펍지주식회사 대표는 “이용자들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면서 “서비스 전 영역에서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