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이통사 출고가 136만700원… 3년새 50% 가까이 올랐다

애플 아이폰X.
애플 아이폰X.

애플 아이폰X(텐) 국내 이통사 출고가가 136만~155만원대로 확정됐다.

이통사 출고가 기준으로 역대 스마트폰 최고 가격이다. 2014년 출시된 아이폰6(64GB) 가격보다 47.2% 올랐다. 치솟는 아이폰 가격에 가계통신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통사는 아이폰X 64GB와 256GB 모델 출고가를 각각 136만700원, 155만7600원으로 확정했다.

애플코리아가 발표한 아이폰X 공기계 가격은 64GB와 256GB 모델이 각각 142만원, 163만원이다. 이통사 출고가가 애플이 정한 공기계 가격보다 5만9300원(4.3%)~7만2400원(4.6%) 저렴하다.

아이폰X은 애플이 기존에 출시한 아이폰 시리즈와 비교해도 월등히 비싸다. 아이폰6 64GB 이통사 출고가는 92만400원이었다. 아이폰X이 아이폰6 출고가보다 47.2% 비싸다.

2015년 이후 출시된 아이폰6S(64GB·99만9900원), 아이폰7(256GB·113만8000원)과 비교하더라도 아이폰X이 36% 이상 비싸다. 이달초 국내 출시된 아이폰8 출고가보다도 40%가량 높게 책정됐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아이폰X 구매비 부담은 역대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가 출시한 스마트폰 중 출고가 150만원을 넘긴 사례는 전무하다. 소비자가 256GB 모델을 24개월 분할 납부하더라도 매월 6만4900원씩 내야 한다. 이마저도 단말기 할부이자 5.9%를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다. 이통사 무제한 요금제 월정액과 맞먹는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X 이통사 출고가는 애플이 결정하지 않는다”면서 “애플이 요구한 아이폰X 정식 구매비용에서 소비자 부담을 낮춰 최종 판매가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이폰 시리즈 이통사 출고가 / 자료=이통사

'아이폰X' 이통사 출고가 136만700원… 3년새 50% 가까이 올랐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