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 병사로 재조명된 정대세 이중국적 논란…어떻게 된 일?

사진=SBS캡쳐
사진=SBS캡쳐

귀순한 북한 병사가 총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가운데, 한국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북한 축구 선수 출신 정대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귀순한 병사는 어깨, 팔, 복부 등에 7발의 총상을 입어 현재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정대세 명서현 부부가 새로 합류했다. 당시 정대세는 자신의 방송출연이 논란이 될 것이란 반응을 예측이라도 한 듯 “순수 토박이 한국인이다”라며 “일본 국적이 아닌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정대세는 재일동포 3세 출신이다. 그의 조부모가 대한민국 국적이냐, 일제 강점기 전 조선 국적을 회복하느냐의 갈림길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선택했고, 이에 정대세도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국적을 물려받은 셈이다.

 

일본에서 조선학교에 다닌 정대세는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의 영향을 받았고, 2006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일본에게 지는 모습을 본 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축구 국가 대표팀에서 뛰기로 결심했다.

 

정대세는 재일조선인축구협회 측 지원을 받아서 피파 측에 분단국가 상황과 독특한 가족사를 설명한 자필 청원서 등을 보내 가까스로 북한 국가대표가 될 수 있었다. 이후 그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55년 만에 월드컵 본선진출을 할 수 있게 된 데 기여했다.

 

특히 정대세는 조별예선 첫 경기인 브라질전에서 북한의 국가가 울려 퍼질 때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한편, 정대세는 한국 K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등을 거친 뒤 현재는 일본 J리그 ‘시미즈 에스펄스’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