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 미얀마에 전력 케이블 공장 착공…"현지 생산으로 시장 선점"

윤재인 가온전선 대표(왼쪽 네 번째)과 신용현 LS전선아시아 신용현 대표 (왼쪽 다섯 번째) 등 LS전선아시아 관계자들이 전력 케이블 공장 착공식을 갖고 있다.
윤재인 가온전선 대표(왼쪽 네 번째)과 신용현 LS전선아시아 신용현 대표 (왼쪽 다섯 번째) 등 LS전선아시아 관계자들이 전력 케이블 공장 착공식을 갖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미얀마 수도 양곤 남쪽에 위치한 틸라와 경제특구에 전력케이블 생산공장을 착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장은 6만6000㎡(2만평) 부지에 1만9800㎡(6000평) 규모로 지어지며, 내년 11월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회사는 전력 인프라용 가공 케이블과 빌딩이나 주택에 사용되는 저전압(LV) 케이블을 생산할 계획이다.

LS전선아시아는 미얀마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생산공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는 경제 성장과 함께 전력 케이블 시장이 연평균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건설 경기가 활발해 전력 케이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럼에도 5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현지 제품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고객 대응력을 높여 전력 케이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용현 LS전선아시아 대표는 “단계적 투자를 통해 고압(HV)과 중전압(MV) 케이블, 통신 케이블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제2의 베트남 신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LS전선은 1996년 베트남에 진출해 20여년 만에 현지 1위 종합전선회사로 도약했다. LS전선아시아는 미얀마 진출을 위해 지난 5월 그룹 계열사인 가온전선과 합작해 총 1800만달러(약 200억원)를 투자, 'LSGM(LS-Gaon Cable Myanmar)'을 설립했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의 베트남 2개 법인의 지주사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 3분기에 매출 1134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영업이익은 33% 증가했다.

미얀마 공장 조감도(제공: LS전선아시아)
미얀마 공장 조감도(제공: LS전선아시아)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