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PC로도 고속 스캔 OK… 프로세서 내장한 캐논 스캐너 국내 출시

김상범 보임테크놀러지 대표가 시연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상범 보임테크놀러지 대표가 시연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양이 뒤처진 구형 PC에서도 고속 스캔이 가능한 스캐너가 등장했다. 지금까지는 고속 스캐너라 해도 PC 사양에 영향을 받아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보임테크놀로지(대표 김상범)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캐논 스캐너 신제품 'DR-M260과 DR-C230' 제품 시연회를 개최했다.

DR-M260은 자체 DR프로세서를 내장했다. 별도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셈이다. PC 사양에 영향을 덜 받는다. 구형 PC라도 고속 스캔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최대 1분에 60매까지 문서를 읽어낸다. PC 사양이 노후해 문서를 받지 못해도 스캐너에서 갖고 있다가 보내준다.

문서 종류나 크기가 달라도 상관없다. 여러 문서를 섞어도 순서대로 스캔한다. 가운데로 정렬해 스캐너 위에 얹어놓기만 하면 된다. ID카드나 신용카드, 여권도 A4 용지보다 작은 크기면 모두 지원한다. 한 번에 A4 용지 기준으로 최대 80매까지 연속 스캔이 가능하다. 기존 제품에 비해 20매 늘었다. 하루 최대 권장사용량은 7500매다.

스캔 문서에 상관없이 문서 원본 크기로 잘라준다. 이미지가 틀어지면 자동 보정해준다. 별도 이미지 보정 작업이 필요 없다. 색상이 얼룩지거나 뒷면이 비치는 현상을 최소화하는 기능도 갖췄다.

LCD창을 전면에 부착해 스캔 진행 상황이나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DR-C230은 DR-M260의 보급형 모델이다. 자체 프로세서를 갖춘 점도 동일하다. 다만 속도와 연속 스캔 문서량 등에서 차이가 난다.

김상범 보임테크놀러지 대표는 “스캐너는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연결하는 기술”이라면서 “보임테크놀러지와 캐논은 고객의 중요한 문서를 디지털화해 편리하고 신속한 업무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임테크놀러지는 이날 개인정보 마스킹 솔루션과 아카이빙 시스템도 소개했다.

마스킹 솔루션은 스캔이나 팩스(FAX), 이메일로 얻은 이미지 형태 고객 정보 문서에서 지문이나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만을 골라 검은색으로 덧칠하는 솔루션이다. 이미지 서식을 판별하고 안에 담긴 개인정보를 추출해낸다. 해당 이미지는 개인정보만을 가린 채 저장된다. 덧칠한 부분은 암호화돼 있어 문서가 유출돼도 안심이다.

아카이빙 시스템은 금융기관에서 발행하는 청구서 출력부터 생성, 발송까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막아준다. 이 외에도 민원 처리 때 콜센터 직원이 고객 청구서와 동일한 파일을 보고 대응할 수 있게 지원한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