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반도체 메모리 특허 출원 1, 2위는 국내 기업...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전체 8.8% 차지

2011~2015년 5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은 반도체 특허를 출원한 기업은 SK하이닉스, 2위는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2594건, 삼성전자는 2566건을 출원하며 미국 시장에서도 반도체 강자임을 재확인했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이 기간에 반도체 메모리 설계, 생산, 패키징을 포함한 제조 기술 분야의 미국 특허 출원 건수는 총 5만883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8%에 해당하는 5160건은 국내 기업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였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기업에 이어서는 일본 도시바가 2289건으로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미국의 마이크론(2120건), IBM(1977건), 웨스턴디지털(1289건), 인텔(1008건) 등이 이었다.

이들 상위 7개 기업의 미국 특허 출원 건수는 2011년 417건에서 매년 증가, 2015년에는 4151건을 기록했다. 하드디스크(HDD)가 반도체드라이브(SSD)로 교체되면서 낸드 플래시 특허가 집중 출원된 덕분이다.

특허청은 국내 기업이 적층형 3D D램 및 3D 낸드 플래시 특허를 선점하면서 세계 반도체 메모리 시장의 판도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4388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SK하이닉스는 3739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인텔이 759건으로 3위, TSMC이 572건으로 4위에 올랐다. 마이크론(357건), 웨스턴디지털(150건), 도시바(140건)도 순위에 올랐다.

마정윤 특허청 전자부품심사팀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하드웨어(HW) 핵심 요소인 반도체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강국인 국내 기업의 시장 지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