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지스타 판도 바꾼다…온라인 대작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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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아레나 전경.(사진=전자신문DB)
넥슨 아레나 전경.(사진=전자신문DB)

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 2017'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신작 발표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지스타가 올해는 기존 대작 게임을 재조명하는 새로운 흐름을 제시한다.

중심은 e스포츠다. 신작에 대한 관심을 돌려놓겠다고 벼르고 있다. e스포츠는 시장성을 검증받은 인기 게임 대상 온라인 대회나 리그를 뜻한다.

블루홀은 자체 지스타 부스에서 e스포츠 대회를 연다. 자회사 펍지가 개발한 야심작 '배틀그라운드'를 놓고 아시아 지역 최고수를 가린다.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동시접속 250만, 판매량 2000만장을 돌파한 올 한해 세계 최고 흥행작으로 꼽힌다.

액토즈소프트도 e스포츠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를 위해 부스 300개를 확보했다. 지스타 메인 스폰서 넥슨과 같은 규모다. 부스 전체를 e스포츠 경기장으로 조성했다. 총 12종의 게임 대회가 치러질 예정이다. 스타크래프트와 오버워치, 철권7 등 다수 고정 팬을 거느린 대작을 만나볼 수 있다.

억소리나는 상금 규모도 e스포츠 열기를 북돋운다. 블루홀은 총 상금 3억원, 액토즈소프트는 2억4500만원을 내걸었다. 개별 게임별로 보면 배틀그라운드 대회에 이어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오펜시브' '하스스톤' 경기 상금이 가장 높다. 각각 6000만원, 5300만원이다.

트위치도 온라인 대작 띄우기에 나선다. 18일에는 리그오브레전드, 하스스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으로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승부를 겨룬다. 19일에는 배틀그라운드, 저스트댄스 대회가 펼쳐진다. 트위치는 올해 지스타 글로벌 미디어 스폰서다.

지스타사무국 관계자는 “이미 출시된 온라인 게임 기반 e스포츠가 신작 발표 중심 전시 행사에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출품 게임 비중도 온라인이 모바일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등 예년과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번 지스타는 베틀그라운드의 e스포츠 성공 가능성을 평가받는 시험무대다. 배틀그라운드는 최대 100명의 이용자가 참가해 생존 싸움을 벌이는 게임이다. 고립된 섬에 떨어져 각종 무기와 차량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경쟁하는 내용이다.

이용자 100명이 제각기 흩어져 혈투를 벌이기 때문에 한 화면에 주요 장면을 담아내기가 쉽지 않다. 블루홀은 옵저버 8명이 참가하는 중계 시스템을 가동해 한계를 뛰어넘는다. 선수별 모든 화면을 동시에 띄운 뒤 특이 상황이 발생하면 실시간 편집, 중계화면으로 보내는 방식을 쓸 방침이다.

블루홀 관계자는 “세계 테스터 그룹이나 각종 게임 대회를 통해 중계 방식 개선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있다”면서 “정식 서비스가 나오면 한 차원 높은 방송 콘텐츠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