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142>끌리는 자기소개는 2% 다르다

▲오늘의 고민

나 사장은 얼마 전 모임에서 알게 된 거래처 사장을 만나 허탈한 일을 겪었다. 분명 모임에서 자기소개를 하며 확실하게 어필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거래처 사장은 자신을 그저 '안경 쓰고 키 좀 크신 분' 정도로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사람의 기억 속에 콱 박히는 자기소개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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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공스토리

리더는 모름지기 자기소개를 잘해야 한다. 리더가 어디서든지 자신을 긍정 이미지로, 더욱 확실하게 알릴 수 있다면 그 어떤 회사 홍보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자기소개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바로 '3-what'을 챙겨야 한다.

시작 단계에서는 먼저 'For what?'을 생각해야 한다. 무엇을 위해서 나를 알리려는지 목적을 두고 자기소개를 시작하는 것이다. 내 이름을 확실하게 기억하도록 만들지, 빠른 시간 안에 친분을 쌓을지,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맺을지 등을 따져 봐야 한다. 이렇게 목적을 먼저 생각해 두면 자기소개에서 어떤 정보를 얼마나 많이 전할지를 정할 수 있다.

만약 이름을 기억하도록 만드는 게 목적이라고 해보자. 그럼 자신의 이름과 연관 지을 만한 키워드를 통해 관심을 끈 뒤 자기 이름을 얘기하는 방법을 쓸 수 있다. 키워드로는 유행어나 인기 프로그램 등을 활용할 수 있다. 가수 강수지씨가 “수지맞으세요”라는 인사말을 자기 프로그램의 트레이드마크로 쓰던 것이 한 좋은 예다. 기분 좋은 덕담에서 연상되는 이름은 확실히 사람 머릿속에 새겨졌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에 꼭 들어가는 학력, 경력, 가족관계 같은 개인 이력도 for what에 맞춰 필요한 것만 골라서 말해 보자. 구구절절한 이야기는 아무도 듣지 않는다. 오히려 참석자들 사이에 '시간만 잡아먹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만 남을 수도 있다.

그다음에 자기소개를 이어갈 때는 'So what?'을 생각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자신을 소개할 때 장점만을 어필하려고 한다. 그러나 듣는 사람은 거기에 별로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니 내가 알리고자 하는 게 상대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를 항상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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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So what에서는 무슨 내용을 담아야 할까. 모임을 주최한 측과 어떤 인연이 있는지, 모임의 취지와 나의 관심사는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아버지 모임'에 나갔다고 해보자. 여기서는 사업 이야기보다 가족 이야기, 최고경영자(CEO) 모습보다는 아버지로서의 나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가족과 함께 보낸 주말 에피소드로 자기소개를 이어 가면서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한 외출을 정말 좋아했다는 말도 덧붙이는 것이다.

자기소개 마지막 부분엔 'Now what?'을 얘기해 보자. 지금 나는 이 자리를 위해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때 나에게 초점을 맞추지 말고 모임을 위한 마무리 멘트를 하는 것이 좋다. 화합을 이끄는 덕담이나 애정과 격려 메시지 등이 여기에 잘 어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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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로 대구 지역 경영자 독서 모임에서 어떤 CEO가 자기소개 마지막 멘트에 자신이 이 모임에서 불량식품이 아닌 영양가 있는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가 식품업체 대표라는 것이었다. 그는 이 재치 있는 마무리 멘트를 통해 자신이 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알리면서도 모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미까지 전달할 수 있었다.

▲오늘의 아이디어

혹시 당신도 상대가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지 못할 자기소개를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3-what을 챙겨 보자. 나의 존재감뿐만 아니라 호감 가는 인상까지 확실히 심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정리=이윤정 IGM 글로벌 응용센터 주임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