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홍종학 청문보고서 재송부...20일까지 국회 채택 안할시 임명강행하나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국회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재요청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반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국회에 6일 이내, 즉 20일까지 홍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아도 홍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채 임명되는 5번째 고위공직자가 된다.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문 대통령이 홍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국회와 예산 등에 협조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정태옥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자 협치의 종언을 선언하는 것”이라며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회 파행 등 모든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정국에 부담을 주지말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최명길 국민의당 최고위원도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결과적으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이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부결)과 연계됐듯, 다른 법안이나 예산안 처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