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4차 산업혁명과 게임산업

게임 산업인 최대 축제 '지스타2017'이 16일부터 나흘 동안 부산에서 열린다. 올해도 풍성한 볼거리와 새로운 재미로 구름 인파를 불러 모을 것이다. 게임이 이제 부가 가치, 일자리 창출 규모와 함께 대중의 지지와 인기까지 확보한 산업 영역으로서 굳건히 자리 잡았음을 확인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15일에는 지난달 공식 출범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장병규 위원장이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위원회 활동 로드맵과 단·장기 목표 등을 설명했다. 장 위원장은 네오위즈 창업 멤버이자 검색 엔진 개발자, 벤처 투자자 등으로 명성이 높지만 또한 게임인의 한 사람이다.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려는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게임과 같은 유망 신산업을 우리 힘으로 찾고 키우는 일이다. 사실 게임이 지금만큼 커질 때까지 왜 우여곡절이 없었겠는가. 지금도 게임을 마약과 동급에 놓고 죄악시하는 시선이 사회 곳곳에 깔려 있다. 그러나 그런 악조건을 뚫고 이제는 3개 게임 회사가 연매출 1조원을 넘기는 거목으로 자랐다.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앞으로 가장 초점을 맞춰 풀어 나가야 할 사안이 바로 규제 개혁이다. 게임 산업은 지금도 숱한 '금지의 덫'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중국 게임은 한국 시장에까지 깊숙이 파고들어 활개를 친다. 규제가 신산업 태동은 물론 성장까지 가로막고 있는 병폐를 한국 게임 산업은 실증으로 보여 줬다.
앞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드론,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등장과 실행에서 자율에 따른 시장 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공약한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은 활동에 본격 들어간 4차산업혁명위의 핵심 역할이라 할 수 있다. 마침 국회에서 꾸려진 4차산업혁명(규제개선)특별위원회와도 호흡을 맞춰 겹겹이 둘러쳐진 규제를 걷는 데 매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설]4차 산업혁명과 게임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