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포항지진 현장 방문 "매뉴얼대로, 현장중심으로 대처"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포항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한다.

이 총리는 성남공항에서 비행기를 이용해 포항으로 이동, 오후 12시 25분께 포항시청 재난상황실에서 피해 상황을 보고받는다.

뒤 이어 지진으로 뒷담이 무너진 포항여고를 비롯해 한동대학교 등을 찾아 피해 정도를 직접 살펴보고, 이재민이 모여있는 흥해실내체육관을 방문해 포항 주민들을 위로한다. 주택 붕괴 우려 등으로 포항 주민 1536명은 흥해실내체육관, 교회, 초등학교 강당, 면사무소 등 13개 곳으로 대피했다.

이 총리 포항 현장방문에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 맹성규 국토부 2차관, 배재정 총리비서실장, 노형욱 국무조정실 2차장 등이 동행한다.

이 총리는 전날 지진 발생 직후 각 부처에 '긴급지시'를 내리고,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이 총리는 “큰 원칙만 말하자면 당면 대처는 매뉴얼대로 하라. 이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현장을 중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회의에는 행안부, 기상청, 교육부, 산업부, 국방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10여 개 부처 장관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피해복구건 시민들 지원이건 간에 포항시가 앞장서고 경북도 그리고 행정안전부의 중대본, 중앙재해대책본부로, 원전문제는 역시 한수원 그리고 산업부로, 이렇게 현장이 앞서 가는 대응태세를 갖추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포항 지진은 전국을 뒤흔든 첫 번째 지진이고, 아마 피해규모도 첫 번째가 될 거 같다”며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최대한 빨리 집행하고, 대학입시 일정의 차질없는 진행 준비와 수험생들의 상처나 동요가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원전과 그 관계 기관들은 상황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비상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도 덧붙였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